경남이야기

통영 가볼만한 곳-통영 광도천 수국꽃길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6.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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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통영은 “수국 수국” 합니다-통영 광도천 수국꽃길

 

수국 수국

여름이 영글어갑니다. 익어가는 여름과 함께 수국이 피었다는 꽃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옵니다. 통영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인 광도천에도 수국이 피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수국들이 여름을 알립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가로수 아래로 수국들이 환하게 웃는 듯 반깁니다. 덕분에 걸음도 가벼워집니다.

찾은 시각이 아침 730분인데도 맑고 푸른 광도천을 따라 산책 나온 시민들과 수국들이 정답게 대화를 나누듯 사이사이 있어 보기 좋습니다. 여기서는 꽃길만 걷습니다.

 

617()은 수국과 함께 즐거운 축제 <광도빛길 수국 축제>도 열렸습니다. 덕포교 주위에는 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덕포교 입구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듯 별과 달 모양의 조형물이 먼저 걸음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걸음을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붙잡는 수국의 유혹이 보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광도천을 따라 덕포교에서 노산교까지는 걸어서 왕복 3,000보 정도이지만 노랗고 파랗고 빨간 꽃들이 수국 수국떼창으로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곳곳에 놓인 앙증스러운 조형물은 기념사진을 핑계로 쉬어가라 유혹입니다. 덕분에 몸과 마음은 꽃으로 향긋하게 물듭니다.

 

푸른 바다에서 개울을 따라 올라온 바람이 걷는 동안 뺨을 어루만지며 갑니다. 뺨에 땀이 맺힐 겨를이 없습니다. 걸음은 한층 가벼워집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꽃 천지입니다. 꽃 대궐의 임금님이 된 양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일상의 찌꺼기는 벌써 사라졌습니다.

 

축제를 맞아 디카시 전시회도 18일까지 열립니다. ‘올가미 엮어 / 우리의 길 막아도 / 지유 향한 우리들 / 열망 꺾을 수 없었지 / 만세 만세 대한독립만세(백 년의 궤적-최경숙 작)’을 꽃 사이로 읽습니다. 대한 독립의 열망을 사진과 함께 잘 표현했습니다. 이곳은 자유롭습니다. 수국에 얽매여 오히려 즐겁습니다.

 

여기는 오히려 <가출 권장 기간>입니다. 디카시인 신광진의 시처럼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 모두모두 다 오세요 / 불구경 싸움 구경 재밌다 하지만 / 꽃보다 사람이 더 많아요

 

여기는 불구경보다 재미난 꽃구경이 집에서 궁둥이를 붙이고 가만히 있게 하지 않습니다. 기분 좋게 광도천를 따라 수국과 함께 거닐었습니다.

 

잠시 광도천 수국들 사이를 벗어나 이순신공원 수국을 찾았습니다. 통영은 여기도 수국수국 합니다. 통영은 수국 천지입니다.

 

이순신공원에서 고단한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다시금 광도천 수국들 사이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어 이른 아침과 달리 여기저기 꽃 사이로 시민들이 만든 공예품이며 농작물이 우리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손에 손을 잡고 걷기는 가족들의 풍경이 정겹습니다.

 

축제는 아담합니다. 덜도 더도 말고 꽃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 그만입니다.

 

봄이 오면 벚꽃들이 화려하게 피었던 광도천 길이 이제는 여름을 알리는 수국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통영에서 여정을 풍성하게 살찌웁니다.

코끝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화사한 수국 사이를 거닐어 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 통영은 수국 수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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