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평거동 벚꽃길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4. 16. 10:29
728x90

꽃비 주의보가 내려진 진주 남강 변

 

 

지금 진주에는 꽃비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설레며 바쁜 걸음을 재촉했는지 모릅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 봄이 훅하고 가버릴 듯 지금 진주는 벚꽃 천지삐가리입니다. 진해 군항제 갈 필요 없이 아름다운 벚꽃이 신안·평거동 강변에 활짝 피었습니다.

 

 

3월의 마지막 날, 쉬는 날을 맞아 서둘러 마치 출근하듯 향했습니다. 신안 주공 1차 아파트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남강 강가로 향했습니다. 남강으로 다가갈수록 햇살이 쏟아집니다.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자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일상과 다른 별천지가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봄이 이곳에 숨이 있습니다.

 

 

신안 주공 1차 아파트에서부터 진양호까지 남강을 따라 벚꽃들이 은은한 핑크빛으로 분홍분홍합니다. 덩달아 마음도 핑크빛으로 곱게 물들어갑니다.

 

 

늘 기다려지는 계절이 봄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어디를 가도 좋을 이때를 위해 꽃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이 일상에 찌든 때를 씻어줍니다. 딱딱하게 굳었던 일상 속 긴장도 어느새 스르륵 녹아내립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제1회 진주들말 벚꽃축제가 331일부터 41일까지 열립니다. 평거동 야외무대 주위에는 축제 준비로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사람들이 만든 축제 기간에 벚꽃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언제 찾아도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남강 강가지만 지금은 벚꽃 구경을 위해 더욱 서둘러야 합니다.

 

 

~” 근처 게이트볼장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소리가 정겹습니다. 온갖 근심도 그 소리에 맞춰 날아가 버립니다.

 

 

개나리들이 황금빛으로 줄지어 환하게 웃습니다. 덕분에 마음은 황금 부자가 됩니다.

 

 

강 너머는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너머 망경동 연둣빛 나뭇잎들이 강에 비춰 바람 한점에 덩춤을 추듯 물결이 일렁이면 보는 이로 하여금 덩달아 춤을 추게 합니다.

 

 

벚나무는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나무입니다. 훅하고 가버릴 봄이 지나도 가을이 기다려지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봄과 다른 색으로 가을에도 풍성하게 우리를 반길 겁니다.

 

벚나무에 곱게 드리운 햇살에 꽃잎들이 샤워하듯 앙증맞게 웃습니다. 바라보는 사이로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비단 벚나무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진달래의 진분홍빛은 더욱 우리를 진한 핑크빛으로 물들입니다. 꽃나무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연둣빛으로 세상에 나와 인사를 건네는 잎들이 아기처럼 귀엽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없던 분위기가 저절로 생깁니다.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벤치 등이 있습니다. 캔 커피를 준비했다면 마시는 그곳이 바로 야외 카페입니다.

 

봄꽃의 대명사 벚꽃들이 물결처럼 쏟아져 꽃 멀미가 납니다.

 

꽃길만 걷다 잠시 길 건너 나무 그늘 아래로 들어가자 오가는 바람이 뺨에 맺힌 땀을 재빨리 훔쳐 갑니다.

 

 

벚나무들 사이로 숨은 보물을 찾았습니다. 돌 사과 나무라는 별칭이 아름다운 아그배나무가 홍매화처럼 활짝 피어 우리 품에 안깁니다. 마음도 분홍빛으로 몽글몽글 물듭니다.

 

, 진주로 가야 합니다. 진해 군항제의 번잡한 사람 구경 대신 진주로 가볼 일입니다. 가서 만발한 봄을 만나고 겪어보면 꽃비 주의보가 왜 내려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람이라도 내리면 비처럼 꽃잎이 쏟아져 내리는 신안·평거동 남강변에서 만나는 남강 풍경은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합니다.

 

#벚꽃 #벚꽃명소 #경남벚꽃명소 #진주벚꽃명소 #신안평거동 #1회진주들말벚꽃축제 #진주들말 #벚꽃축제 #진주벚꽃축제 #진주남강 #진주여행 #진주나들이 #봄나들이 #산책하기좋은곳 #봄나들이명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