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고인돌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1. 8. 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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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얹고 마음으로 느끼는 고성 고인돌공원

 

볕이 따뜻하고 바람은 달곰합니다.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날. 황금 보기를 돌 같이 여긴 최영 장군과 달리 돌보기를 황금처럼 여긴 선사 시대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고성 고인돌공원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사천읍에서 고성읍으로 가는 국도에서 상리면 이정표를 따라 길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면 소재지가 나옵니다.

한적한 상리면에서 상리연꽃공원으로 가는 길에 커다란 빗돌이 있습니다.

<고인돌공원>이라 적힌 빗돌을 따라 성큼 성큼 공원으로 들어갑니다.

 

공원은 크지 않습니다. 여느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네 공원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고인돌이 공원 곳곳에서 우리를 시간 여행으로 이끕니다.

 

지석묘(支石墓)는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 또는 돌멘(Dolmen)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지석묘는 4개의 받침돌을 세워 석실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上石)을 올려놓은 탁자식(북방식)과 땅속에 석실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놓은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남방식)으로 구분합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고인돌은 덮개돌입니다. 그 아래에 어떤 권력자가 묻혔는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눈을 감고 손을 얹고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상상하면 거대한 돌을 자르고 옮긴 선사시대 사람들의 함성이 들립니다.

 

고인돌 못지않게 공룡 도시인 고성을 모르면 안 될 듯 공룡 조형물들이 마치 수호신처럼 공원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고인돌공원을 나오면 입구에서 지나쳤던 아름드리나무가 두 눈 가득 들어옵니다. 수령 160년이 넘은 느티나무입니다. 연둣빛이 뚝뚝 떨어지는 넉넉한 나무에서 숨을 고릅니다. 아름드리나무는 숲속에라도 들어온 양 풍성한 품으로 우리를 반깁니다.

 

고개를 들자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옵니다. 아래에서 가져간 캔 커피를 마십니다. 달곰합니다.

 

나무를 따라 주위를 둘러보다 안내석 앞에서 걸음과 눈길이 머뭅니다. <고성농요비>입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고성농요를 오늘까지 보존하고 지킨 내력이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조리자 조리자 이 모자리 조리자/ 여러분들 손을 모아 이 모자리 에우세/ 밀쳐라 닥쳐라 더우야 잘아시기소/ 에우세 에우세 이 모자리 에우세//”

새겨진 <짧은 모찌기 소리>를 따라 읊습니다.

 

근처 고성농요 전수교육관을 둘러보고 걸음은 아름드리나무 곁에 있는 정자로 향했습니다. 정자에 올라 주위를 둘러봅니다.

정자 아래에 척정마을 이야기를 적은 안내판이 걸음을 세웁니다. “근심 걱정 없는 마을이라는 척정마을의 뜻 덕분에 덩달아 일상의 번뇌가 모두 사라집니다.

 

저만치에 외따로 떨어진 학동 객사가 보입니다.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학동마을 전주 최씨 문중에서 재를 넘어 사천, 진주 등지로 가려고 교통의 요지인 객사를 세우고 머물다 간 곳이라고 합니다.

 

켜켜이 쌓인 역사가 머무는 아늑한 동네가 상리면입니다. 상리가 품은 이야기 속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다가선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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