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하동 강정
진주 수곡면과 경계에 있는 하동 옥종면 강정(江亭)
아는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곳이 하동입니다. 하동 곳곳에 숨은 명소가 많습니다. 지난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일입니다. 이충무공과 관련된 기억의 장소가 하동에도 많지만, 주위에 덜 알려진 곳이 있습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작전회의를 했던 곳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좋은 충무공의 흔적을 찾아 하동 옥종 강정(江亭)으로 향했습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 근처에 있는 문암(文巖)
벚나무 터널을 지나 종화배수장 앞을 돌아가는 굽은 길에 잠시 멈췄습니다. 두 바위가 문과 같은 모양으로 마주 보는 문암(門巖)입니다. 선비들이 문암(文巖)으로 고쳐 불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
여기에서 50m 거리에 진주 수곡면과 하동 옥종면 경계를 흐르는 덕천강 강가에 강정이 있습니다. 하늘 향해 푸른빛을 한껏 발하는 소나무 곁에 작은 정자가 있습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에서 바라본 덕천강을 날아가는 새들의 여유로움 덕분에 바라보는 내내 넉넉하다.
덕천강에 하얀 해오라기 한 마리 유유자적 물속을 오갑니다. 여유로움 덕분에 바라보는 이마저도 넉넉하게 합니다. 녀석이 걸음을 옮기는 곳에 또 다른 잿빛 해오라기 한 마리가 있습니다.
하동 옥종면 덕천강.
둘 사이 맑은 덕천강이 푸르고 푸르게 흘러갑니다. 바라보는 낯선 이를 보았는지 날아올라 갑니다. 괜스레 둘의 여유로움을 훼방한 듯 미안해집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
강정 주위에 애기똥풀 꽃들이 노란빛으로 빛납니다. 덩달아 광대나물꽃들도 바람에 장단 맞추듯 노란빛으로 흔들거립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은 1975년까지 나루터였다.
진주와 하동 경계를 흐르는 덕천강에 있는 강정은 1975년까지 나루터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리가 놓여 흔적도 살피기 어렵습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에서 바라본 주위 풍경
강정은 선비 손영이 노후를 위해 지은 정자입니다.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중 도원수 권율 휘하에서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1597년 7월 16일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군에 대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합천 율곡을 떠나 전황을 살피기 위해 나섰다가 여기 강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작전회의를 한 곳이라 합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 주위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를 따라 걸어가는 도보탐방로가 있다.
강정 주위에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를 따라 걸어가는 도보탐방로가 있습니다. 강 너머에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수임받은 손경례가(家)가 있고 군사를 조련한 진배미가 보입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에서 바라본 덕천강 너머 진주 수곡면 손경례家.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삼도수군통제사를 재수임받았다.
500여 년 전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서 어떤 논의를 했을지 궁금합니다. 살며시 눈을 감습니다. 바람 한줌이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 주위로 봄 햇볕이 자글자글 익어가며 맺혀간다.
근처 단풍나무 사이로 봄 햇볕이 자글자글 익어가며 맺혀갑니다.
하동 옥종면 강정.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를 두며 시간 사치를 온전히 누리기 좋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역사는 알면 알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합니다. 덩달아 사회적 거리를 두며 시간 사치를 온전히 누리는 하동 강정에서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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