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3.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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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어 찾은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

 



하동 옥종면 <청룡리 은행나무>

 

지쳤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코로나19로 도돌이표처럼 직장과 집으로 이어진 관계를 이탈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위로받고자 찾은 곳이 하동 옥종면 <청룡리 은행나무>입니다.

 


하동 옥종면 시외버스정류장 뒤편에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중 하루 묵었던 <이홍훈 집>이 있다.

 

옥종면 소재지의 번화가 시외버스정류장 뒤편으로 들어가면 공영주차장이 나옵니다. 차를 세우고 내리자 일상의 묵은 찌꺼기 바람결에 날아가는 듯 가볍습니다.

 


하동 옥종면 청룡리

 

이순신 백의종군로 유숙지라는 이정표가 먼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백의종군 중이던 이순신 장군이 권율 도원수 휘하에 있을 때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대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합천을 떠나 전황을 살피기 위해 길을 나서 하룻밤 머문 <이홍훈 집>이 근처에 있습니다.

 


하동 옥종면 <청룡리 은행나무>를 찾아가는 길은 개울의 맑은 물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작은 개울의 흐르며 내는 경쾌한 물소리가 더욱더 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아늑한 마을은 마실 가기 좋습니다.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를 찾아가는 길, 연기가 피어오르는 정겨운 풍경에 마음도 아늑해진다.

 

장작더미 사이로 하얀 연기가 올라갑니다. 방을 따뜻하게 만들고 맛난 음식을 요리하는 정겨운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매화.

 

근처의 매실나무가 뿜어내는 매향에 코 평수를 넓힙니다. 콧구멍으로 들어온 매향이 기도를 거쳐 가슴에 담깁니다. 마음에 매향이 흩뿌려집니다.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를 찾아가는 길은 은행나무길이다.

 

은행나무길을 따라 자박자박 골목을 걷습니다. 한들한들 불어오는 바람에 상쾌합니다. 한 눈에 담기 어려운 아름드리나무가 보입니다. 뒷걸음을 하고서야 전체가 제대로 들어옵니다.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600년이 넘었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청룡리 은행나무> 곁으로 다가갑니다. 600년이 넘은 나무라고 합니다.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는 가장 굵은 나무줄기 주위로 8개의 큰 줄기가 있고 다시 14개의 줄기 나무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로 이어진 3대가 함께하는 듯하다.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는 가장 굵은 나무줄기 주위로 8개의 큰 줄기가 있고 다시 14개의 줄기 나무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로 이어진 3대가 함께하는 듯하다.

 

가장 굵은 나무줄기 주위로 8개의 큰 줄기가 있고 다시 14개의 줄기 나무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로 이어진 3대가 함께하는 듯합니다.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를 푸른 이끼들이 융단처럼 부드럽게 에워싸고 있다.

 

나무에 푸른 이끼들이 융단처럼 부드럽게 에워싸고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 많은 할아버지의 수염을 닮았습니다.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의 새 생명을 품은 겨울눈들이 때를 기다린다.

 

봄이 좀 더 농익으면 싹을 틔울 듯 나뭇가지마다 새 생명을 품은 겨울눈들이 햇볕에 때를 기다립니다.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 나뭇결에 손을 얹고 눈을 감자 번잡한 일상의 묵은내 사라려 버린다.

 

나뭇결에 손을 얹고 눈을 감습니다. 하늘의 기운이 나무를 통해 전해오는 기분입니다. 두 팔을 벌려 나무 곁에서 햇살 샤워를 합니다. 번잡한 일상의 묵은내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마음에 평온이 깃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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