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바다가 육지가 되도록 500년 한결같이 살아온 푸조나무-고성 전승목(戰勝木)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3.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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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육지가 되도록 500년 한결같이 살아온 푸조나무

-고성 전승목(戰勝木)




고성 마암면 삼락리 전승목(戰勝木)

 

세금은 모두가 내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재산세를 내는 나무가 있습니다. 고성 마암면 삼락리 평부마을 전승목(戰勝木)이 그 주인공입니다.

 


고성과 창원을 이어주는 도로변 삼락 삼거리 한쪽에 약 500년이 넘은 푸조나무가 전승목(戰勝木)이다.

 

고성과 창원을 이어주는 도로변 삼락 삼거리 한쪽에 커다란 돌탑에 의지한 어르신 나무가 있습니다. 500년이 넘은 푸조나무입니다.

 


고성 전승목(戰勝木) 유래를 적은 표지석

 

푸조나무 옆에 세워진 표지석에 따르면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 해전을 치른 뒤 이 나무에 배를 매어 둔 까닭에 전승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라고 합니다.

 


고성 전승목(戰勝木)은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 해전을 치른 뒤 이 나무에 배를 매어 둔 까닭에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일명 삼신(三神) 당산목이라 하여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며 정월대보름이면 동제(洞祭)를 올리고 있습니다.

 


고성 전승목을 품은 삼락리는 산신(山神)과 수신(水神), 목신(木神)의 삼신 은덕으로 마을이 평화롭고 집마다 태평하게 살 수 있다 믿어 삼신의 자와 락정의 자를 따서 오늘날의 삼락리(三樂里)가 되었다라고 한다.

 

고성문화원에서 펴낸 고성의 겉샅과 속샅을 찾아서에 따르면 평부마을은 안동 김씨, 연일 정씨가 살면서 삼신락정(三神樂亭)이라는 정자목으로 당산제를 모셨다라고 합니다. ‘삼신(三神)이란 산신(山神)과 수신(水神), 목신(木神)을 말하는데 삼신의 은덕으로 마을이 평화롭고 집마다 태평하게 살 수 있다 믿어 삼신의 자와 락정의 자를 따서 오늘날의 삼락리(三樂里)가 되었다라고 합니다.

 


고성 전승목에서는 100년이 넘도록 당산제를 지내오고 있다.

 

해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재물을 모아 당산제를 지내왔는데 1970년 이 마을 이수동씨가 논 403평을 나무에 희사,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되었습니다. 동제는 100여 년 동안 이어온 마을의 전통인데 제관들은 액운을 막기 위해 7일간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는 등 정성을 다했다고 합니다.

 


고성 전승목(戰勝木)500년이 넘은 푸조나무로 어르신 나무다. 돌탑을 지지대로 삼는다.

 


고성 전승목(戰勝木)500년이 넘은 푸조나무로 어르신 나무로 속은 비어 나무 외과 상처 치료를 받았다.

 

지나온 세월의 흔적은 이제 돌탑을 지지대로 삼는 어르신으로 만들었습니다. 속은 비어 나무 외과 상처치료를 받았습니다.

 


고성 전승목(戰勝木)500년이 넘은 푸조나무지만 나뭇결은 근육질을 떠오르게 한다.

 

노쇠한 느낌이 아니라 근육질을 연상하게 하는 나뭇결에 지그시 눈을 감고 손을 얹습니다. 500년을 한결같이 한자리에서 살아온 어르신의 지혜가 전해져오는 기분입니다.

 


500년이 넘은 푸조나무 곁에는 젊은 느티나무가 함께해 아늑한 풍경을 이룬다.

 

푸조나무 옆에는 느티나무가 하늘 향해 꿋꿋하게 서 있습니다. 어르신과 청년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늑합니다.

 


바다가 육지가 되도록 500년 동안 한결같이 살아온 푸조나무(고성 전승목)는 드넓은 바다의 마음을 닮았다.

 

도로를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리는 차들의 소음은 어느새 음소거처럼 사라집니다. 차들이 다녔던 길 너머는 바닷물이 드나들던 자리입니다. 바다가 육지가 되도록 한결같이 살아온 나무는 드넓은 바다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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