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코로나19로 우울했던 마음에 평화를 - 사천 가산리 돌장승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3.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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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울했던 마음에 평화를 - 사천 가산리 돌장승

 



사천 가산리 돌장승

 

코로나19로 직장과 집으로 도돌이표 하는 쳇바퀴 일상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빨리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가슴에 담고 찾은 곳이 사천 가산리 돌장승입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

 

남해고속도로 축동나들목으로 들어서기 왼편으로 가산마을이 나옵니다. 마을 회관에서 사천만 쪽으로 몇 걸음을 옮기면 향나무와 느티나무 사이로 금줄이 처진 아래로 돌장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인 남장승과 총각장승 한 쌍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이면 이곳에서 동신제를 지냅니다. 금줄 등이 제례 지낸 흔적을 보여줍니다. 남장승 한 쌍과 총각장승 한 쌍이 당산나무 아래 서로 마주 보며 서 있습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

 

화강석을 조각한 높이 1.2m, 너비 50, 두께 30의 남장승은 사모를 쓰고 관복을 입은 문인석 모습입니다. 맞은편에 서 있는 높이 80, 너비 30, 두께 20의 총각장승은 머리에 상투를 틀고 관복을 입고 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이 있는 곳은 조선 영조 36(1760)에 설치한 가산창(駕山倉)이라는 조창(漕倉)이 있었다.

 

가산리 석장승은 세곡선의 무사 운행을 기원하며 만들어 세웠다고 합니다. 가화강과 사천만이 만나는 가산리는 조선 영조 36(1760)에 설치한 가산창(駕山倉)이라는 조창(漕倉)이 있었습니다. 서부 경남 8 곳의 조세를 수납해 바닷길을 이용해 서울로 올려 보낸 곳입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에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 동신제가 열린다. 그날의 흔적인 금줄.

 

간절한 바람은 두 손을 하나로 모으고 허리를 굽히게 합니다. 허리를 몇 번 숙이고 손을 빌었습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 근처 매실나무 매화.

 

근처의 매화가 저의 간절한 바람을 응원합니다. 곁에 선 홍매화도 격려를 보냅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들은 650m를 사이에 두고 당산나무에 있다.

 

650m 정도 더 사천만 쪽으로 향하면 좀 전에 본 것과 같은 석장승이 나옵니다. 입구의 장승과 달리 당산나무가 그윽하고 깊어 더욱더 경건해집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

 

다시금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여 경건하게 바람을 전하자 지나는 바람도 살포시 뺨을 어루만지며 지납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 앞에 서면 천룡제 진혼가가 울리 퍼지는 기분이다.

 

해동 조선국 경남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 정월 보름 천룡신께 마을 안녕 고하노니 천룡신 비나이다 비나이다~”로 시작하는 천룡제 진혼가가 울려오는 기분입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에 간절한 바람을 올리기 좋다.

 

돌장승 앞에서 간절하게 비는 노래는 “~정월맹춘이라 입춘 우수 절기로다 아낙들은 밭일 가고 남정네들은 바다로 나가 어이여차 풍년일세 어이 여차 만선일세로 끝납니다.

 


사천 가산리 돌장승에 간절한 바람을 빌자 갑갑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만선과며 안녕을 기원했던 간절한 바람에 코로나19를 이겨달라는 소원을 빌자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코로나19로 괜스레 우울했던 마음에 평화가 깃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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