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의령가볼만한 곳-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8. 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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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기억을 소환하고 싶다면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를 찾으시라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문득 지난날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싶을 때면 의령 유곡면 세간리 를 찾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의령 세간리에는 오래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옛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의령 세간리 느티나무 현고수

 

의령읍 내에서 대구 방향을 내달리다 이병철 생가를 지나 신반에 못 미쳐 세간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들어가면 망우당 곽재우(忘憂堂 郭再祐, 1552~1617) 장군 생가 복원지가 나옵니다. 의병 깃발이 펄럭이는 다리는 건너면 정면에 넉넉한 품으로 반기는 나무가 있습니다.

 


의령 현고수(懸鼓樹)는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제일 먼저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이 이 나무에 북을 걸어 매고 쳐서 사람들을 불러모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나무다. 북을 매달기 좋게 줄기 끝에서 굵은 가지 하나가 수평으로 뻗어 있다.

 

현고수라고 불리는 느티나무입니다.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제일 먼저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이 이 나무에 북을 걸어 매고 쳐서 사람들을 불러모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나무입니다. ‘현고수(懸鼓樹)’라 부르고 있습니다.

 


의령 곽재우 생가 안내도

 

들려오는 이야기처럼 북을 매달기 좋게 줄기 끝에서 굵은 가지 하나가 수평으로 뻗어 있습니다. 거의 자형 모양의 나무는 전체 높이는 15m, 가슴 높이의 둘레는 7m 정인데 나이는 5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의령 곽재우 생가 복원지

 

현고수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장군 생가 복원지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생가에 이르면 다시 한번 오랜 세월을 오롯이 품은 나무 한 그루가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02호인 세간리 은행나무입니다.

 


의령 곽재우 장군 생가 복원지 누각에 있는 북

 

은행나무 곁으로 다가서기에 주위에 볼 것이 많습니다. 커다란 북이 당시의 소리를 들려줄 듯 누각 위에 있습니다.

 


의령 곽재우 장군 생가 복원지에 있는 장군 조형물

 

누각을 지나면 백마를 타고 붉은 옷을 입은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 조형물이 힘찬 모습이 보입니다. 주위로 장군이 쓴 한시(漢詩)들이 우리말로 해제되어 장군의 심정을 들려줍니다.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다시금 걸음을 은행나무로 옮겼습니다. 현고수와 더불어 마을의 수호신처럼 모셔지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 역시 나무 나이가 무려 500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나무 높이는 21m, 가슴 높이의 둘레는 10.3m로 하늘 향해 힘껏 서 있다.

 

나무 높이는 21m, 가슴 높이의 둘레는 10.3m로 하늘 향해 힘껏 서 있습니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 덕분에 주위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일 정도입니다.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짧은 가지 두 개가 여인의 젖가슴처럼 보인다. 마을주민들은 아이 낳은 뒤 젖이 나오지 않으면 여기에서 치성을 올린다고 한다.

 

은행나무 남쪽 가지에서 뻗어 나온 짧은 가지 두 개가 여인의 젖가슴처럼 보입니다. 마을주민들은 아이 낳은 뒤 젖이 나오지 않으면 여기에서 치성을 올린다고 합니다.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눈을 감고 살포시 나무를 만집니다. 타임머신을 탄 듯 시간여행을 순간 떠납니다. 임진왜란 당시 울렸던 북소리와 함께 적을 물리치자 외치는 장군과 조선 민중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보자 초록빛이 무수히 쏟아져 내린다.

 

눈을 떠 하늘 향한 나무를 바라보자 초록빛들이 무수히 쏟아져 내립니다. 덕분에 몸과 마음은 샤워한 듯 개운합니다.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주위에 하얀 팝콘 같은 토끼풀꽃들이 피었다.

 

발아래에는 토끼풀들이 하얀 팝콘 같은 꽃들을 피워 은행나무만 바라보는 눈을 돌리게 합니다. 모두가 평화롭고 아늑합니다.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열매가 뜨거운 태양의 에너지를 담아 영글어 간다.

 

열매가 뜨거운 태양의 에너지를 담아 영글어 갑니다. 벌써 황금빛으로 물들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의령 곽재우 장군 생가 사랑채 마루에서 바라본 세간리 은행나무

 

장군의 생가 사랑채 마루에 앉았습니다. 은행나무의 수형이 어찌나 고운지 마루에 앉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500년 전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나무와 함께 이어져 전해오는 기분입니다. 먼 기억을 소환하고 싶다면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를 찾으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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