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고성 가볼만한 곳-가야 시대로 시간 여행하기 좋은 고성 송학동 고분군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5. 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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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송학동 고분군

 

연어는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곳에 들어서면 물살이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야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 고성 송학동 고분군입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 안내도



고성 송학동 고분군

 

고분군은 정치 지도자들의 무덤으로 추정하는 7기의 가야 시대 무덤들입니다. 서기 400년 전후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분군 중 1호분이 한일 양국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겉모양이 앞이 네모나고 뒤가 둥근 일본 고분 양식인 전방 후원분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발굴조사 결과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돌무덤방을 만든 것으로 3개의 쌍분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 발표되었습니다.

 


고성군 고성읍 교사교차로 내 소가야 조형물

 

고성읍 내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만들어진 가야 시대 조형물이 잠시 시간 여행을 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고성박물관에서 송학동고분군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다. 여기를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다.

 

고성박물관에 차를 세우고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랐습니다. 고성박물관에서 올라가는 길은 가파릅니다. 이곳을 제외하고는 접근하기가 쉽습니다.

 


고성 송학동고분군 안내판과 고분군

 

언덕 위로 올라서자 고성 송학동고분군이 봉긋봉긋 반깁니다. 고분군 앞에는 안내판이 시간 여행을 안내합니다.

 


고성 송학동고분군을 만드는 모습을 재현한 고성박물관 내 전시물

 

1989년부터 2002년까지 동아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 결과를 담은 안내판에 따르면

 

모든 고분의 봉토는 인공으로 다져 쌓아 올렸고 언덕 위를 평평하게 고른 뒤 한 층씩 쌓아 올린 판축 형태이다.

 


고성박물관에 전시 중인 발굴 조사 완료 후 항공 촬영한 송학동 고분군 1호분 사진.

 

1호 고분은 13기의 돌덧널과 2기의 돌방무덤으로 3기의 독립된 둥근 봉토를 가진 고분으로 일본의 전방 후원분과 다른 형태의 무덤이다.

 


고성박물관에 전시 중인 고분군 재현물.

 

가장 북쪽에 있는 1B-1호 돌방무덤은 전통적인 가야 고분과 달리 입구, 벽면, 천정에 붉은색이 칠해진 채색 고분이다. 지배자 또는 왕릉급 무덤으로 추정한다.”

라고 알려줍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천년이 넘은 시간을 거슬러 가는 길이라 걸음은 빠를 수 없다.

 

천년이 넘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걸음은 빠를 수 없습니다. 찬찬히 고분을 둘러보며 거닙니다.

 


고성 송학동고분군은 산책하기 좋다.

 

고분 사이로 난 길은 산책하기 좋습니다. 시간 여행하기에 편안한 길입니다. 고분 너머로 읍내 마을이 보이고 둘러싼 산들이 보입니다. 아늑한 풍경이 무덤 곁에 있다는 생각을 못 하게 합니다. 오히려 아늑합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고분 위로 구름 하나 지납니다. 하늘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듯 구름은 천천히 그 위를 돌아갑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위압적이 않다. 겉으로 드러나는 평화로운 풍경 너머 무덤의 주인공을 위해 당시 민중이 얼마나 피와 땀을 흘렸을지 궁금하다.

 

봉긋봉긋 솟은 고분은 위압적이지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평화로운 풍경 너머로 이 무덤의 주인공을 위해 당시 민중이 얼마나 피와 땀을 흘렸을지 궁금해집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을 배경으로 손을 잡고 거니는 연인들은 변함없는 사랑을 무덤 앞에서 다짐하는 듯하다.

 

고분을 배경으로 손을 잡고 거니는 연인들은 변함없는 사랑을 무덤 앞에서 다짐하는 듯합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한쪽에 경지정리 작업을 위해 옮겨온 고인돌이 있다.

 

고분군 안내도 옆에는 고인돌이 있습니다. 1997년 고성 삼산면 두포리 두모마을 경지 정리작업으로 여기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바위 표면을 오목하게 갈아서 만든 컵 모양의 홈인 성혈(性穴)30여 개 있습니다.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일곱 개의 성혈은 북두칠성을 나타내는 별자리인 듯하다고 합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서는 시간마저 천천히 머물다 흘러간다.

 

여기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머물다갑니다. 천 년의 역사가 숨을 쉽니다. 천 년 전 무덤은 우리에게 귀 기울여 들어보라 권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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