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고성여행,자세히 보아야 더욱더 사랑스러운 고성군 영오사거리 언덕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3.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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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영오면 들녘

 

진주시 문산읍에서 고성군으로 향하는 길은 고즈넉합니다. 1007번 지방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문득 여행의 매력은 정한 목적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고성군 영오면 영오시장 등이 있는 낙안마을

 

일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조금 더 느리게 천천히 간다며 그동안 지나면서도 보지 못한 잔잔한 풍광과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성군 영오사거리

 

고성군 영오면 2일과 7일에 열리는 오일장인 영오시장을 지나 영오사거리에 이르자 마치 목적지를 잊은 듯 주저하다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고성군 영오사거리 한쪽 언덕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함께하는 쉼터가 있다.

 

사거리에 서자 한쪽 언덕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를 향해 올라가는 길은 불편합니다.

 


독립지사 남계 강영순 선생 추모비

 

다행히 근처 독립지사 남계 강영순 선생의 추모비로 향하는 계단이 불편을 덜어 줍니다.

 


독립지사 남계 강영순 선생 추모비 앞에 있는 안내판

 

선생은 1919318일 진양군 정촌면 일원에서 5천여 명의 동지를 규합해 최선봉에서 독립 만세운동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독립지사 남계 강영순 선생 추모비

 

추모비로 향하는 계단에서 그리운 봄이라는 꽃말을 가진 광대나물 꽃이 발아래에서 자줏빛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독립지사 남계 강영순 선생 추모비로 가는 계단에 핀 광대나물. 꽃말 그리운 봄처럼 봄을 느끼게 한다.

 

있어도 보이지 않고 보여도 다가오지 않던 꽃이 와락 안깁니다. ‘~보여야 꽃이라지만

보아야 꽃이다~’라는 박무웅 시인의 비로소 꽃이라는 시구가 떠오릅니다. 숨 한번 돌리며 가는 길에 광대나물 꽃도 보고 독립지사도 뵙습니다.

 


독립지사 남계 강영순 선생 추모비 옆 커다란 나무로 향하는 길

 

잠시 추모비에서 선생의 고귀한 뜻을 새기며 근처 커다란 나무 곁으로 향했습니다.

 


고성군 영오사거리 한쪽 언덕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와 함께하는 쉼터 한쪽에 있는 장기판.

 

장기 두는 사람 어디 갔나~”라며 부를 듯한 장기판이 한쪽에서 손길을 기다립니다.

 


고성군 영오사거리 한쪽 언덕에 새겨진 낙안마을.

 

나무 주위 긴 의자에 걸터앉아 마을을 내려다봅니다. 낙안마을 기러기가 내려앉은 평사낙안(平沙落雁)의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동남쪽 예성리에서 뻗어내린 산의 형상이 기러기가 날아가는 모양과 같다고 합니다.

 


고성군 영오사거리 한쪽 언덕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와 함께하는 쉼터

 

가져간 캔 커피를 마십니다. 달곰한 커피를 마시는 이곳은 어느새 근사한 야외 카페가 됩니다. 기분 좋은 바람이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고성군 영오면에 최초로 면 전체에 전기가설을 이룬 윤두상(尹斗相) 씨 외 수십 명의 공적비와 김해김씨(金氏) 문중의 효행비(孝行碑)

 

마음속 평화를 얻고 반대편으로 내려가자 영오면에 최초로 면 전체에 전기가설을 이룬 윤두상(尹斗相) 씨 외 수십 명의 공적비와 김해김씨(金氏) 문중의 효행비(孝行碑)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고성군 영오사거리 한쪽 언덕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와 함께하는 쉼터에서 만난 개쑥갓.

 

영오사거리 언덕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 개쑥갓 꽃이 노랗게 피어 알은체를 합니다. 꽃말처럼 밀회를 즐긴 듯 상쾌합니다.

 


고성군 영오사거리 한쪽 언덕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와 함께하는 쉼터로 올라가는 길은 불편하다. 남계 강영순 선생 추모비가 있는 계단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아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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