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창원여행,서울 효창공원, 창원은 삼일독립만세 순국 팔의사 묘역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3.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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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효창공원이 있다면 창원에는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묘역이 있습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진주로 가는 옛길에 산자락에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일절 무렵에 찾았습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입구

 

쌩쌩 달리는 창원-진주 국도가 아니라 옛길이라 한적한 듯 여유롭습니다. 봄이 깊어가면 오가는 길 양쪽에 벚꽃이 화사하게 필 터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모양입니다. 모두 민낯으로 반깁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진주로 가는 옛길

 

묘역 건너편에 만민대(萬民臺)’라 적힌 비석이 나오고 옆에 야외 헬스기구와 정자가 있습니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숨을 고릅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앞 만민대

 

양촌 들녘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들에는 부지런히 비료를 주며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의 걸음이 바쁩니다.

 


창원 양촌리 들녘에서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의 걸음이 바쁘다.

 

숨을 고르고 홍살문 앞에 당당하게 서 있는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표지석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표지석과 홍살문.


근처 요란한 근처 여관 광고가 눈을 끕니다. 그 옆에 다소곳이 서 있는 안내판을 읽습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입구 안내판.

 

안내판을 읽고 홍살문을 지나자 왼쪽에 삼진독립의거 기념비(三鎭獨立三鎭義擧紀念碑)가 먼저 반깁니다. 삼진의거는 191943일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진전면·진북면 3개 지역 주민이 힘을 모아 봉기한 만세 시위를 말합니다.

 


창원 삼진독립의거 기념비(三鎭獨立三鎭義擧紀念碑)

 

기념비 맞은편으로 떠나간 벗을 그리워한다.’라는 꽃말을 가진 배롱나무가 줄지어 알은체합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으로 가는 길에 배롱나무가 민낯으로 반긴다.

 

배롱나무를 따라 묘역 한 걸음 더 걸음을 옮기자 삼진 지방의 삼일 독립운동 개요를 적은 표지석이 나옵니다.

 


창원 삼진 지방의 삼일 독립운동 개요표지석

 

음력 삼월 삼짇날인 43일 진전면 양촌 마을 양촌 냇가 둑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군중 수가 2,00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진동 읍내 장터(현 창원시 진동면 진동리)로 향했다고 합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시위 민중이 진동 읍내 장터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사동교 다릿목에서 일본군과 대치하였는데 일본군이 군중을 향해 총을 쏘아 여러 명이 숨을 거두었습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주위

 

이날 오후 3시 마산의 중포병 대대 병력이 증파되었고, 잔학하게 진압당했다고 합니다. 만세운동의 전개 과정에서 주동자들은 십인장’, ‘이십인장이라고 쓴 흰 수건을 두르고 시위대열을 이끌어 다른 지역과 달리 매우 조직적 의거였다고 추정합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묘역은 왼쪽 위부터 김수동변상복김호현김영환변갑섭고묘주이기봉홍두익 의사(義士) 순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잠시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 오른쪽 홍두익 의사 묘 앞에 섰습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내 홍두익 의사 묘

 

홍두익(洪斗益)은 시위대의 선두에서 일본군에게 대항하다가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숨진 분입니다. 이곳에 묻힌 팔의사 모두 그날 일본군의 총에 순국하셨습니다. 홍 의사 묘에 광대나물의 보랏빛 꽃이 조용히 피었습니다. 꽃말처럼 그리운 봄을 느낍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내 홍두익 의사 묘에 꽃말처럼 그리운 봄을 느낄 수 있도록 광대나물이 피었다.

 

차근차근 걸음을 옮기며 의사들의 묘를 돌아봅니다. 맨 왼쪽 위에 있는 김수동(金守東) 의사에서 걸음을 멈춰 들녘을 바라봅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내 김수동(金守東) 의사 묘

 

새소리가 퍼지는 숲속의 동양화가 펼쳐집니다. 평온함이 와락 안깁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

 

이분들의 의거가 있지 않았다면 이런 평온도 없었겠지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천천히 묘역을 둘러 나왔습니다.

 


창원 삼일독립만세순국팔의사묘역(三一獨立萬歲殉國八義士墓域)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이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슴에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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