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1박2일,아침 먹으러 제주도로?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1. 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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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강호동은 지난연말 "갑자기 재벌이 된 기분이다. (전남)장흥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 먹으러 제주도를 간다"며 놀라면서 반가운 멘트를 지난연말 말한 적이 있다. <1박2일>에서 전라남도 장흥군 노력항에서 1시간 50분으로 쾌속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를 간 상황이 방송을 타면서 비행기가 아닌 배로 제주도를 가는 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제주도로 가는 길은 비행기를 제외하고는 인천,부산,목포,장흥,고흥 등지에서 배로 가는게 방법이 있다. 장흥에서 출발한 배가 거진 2시간 걸리는 최단시간만에 닿을 수 있다면 대부분의 배편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배로 떠나는 색다른 여행이 즐겁게 한다. 우선 비행기 삯에 비해 견줄 수 없는 저렴한 배삯과 여럿이 함께 어룰려 갈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다. 산행을 위해 각종 산악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1박2일>처럼 쾌속여객선은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아 배멀미를 할 수 있다. 아무리 금방 도착한다고 해도 배멀미로 곤혹을 치루어본 경험이 있다면 분명 손사래부터 나올지 모른다. 하지만 배가 덩치가 크면 멀미는 저리가라다. 배멀미 걱정을 붙들어 맬 수 있는 우리에게는 소록도로 유명한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가는 배를 소개한다.

 

 

우주로켓발사센터가 있는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군의 끝자락에 있는 도양읍 녹동항 연안여객터미널.

 지금은 <소록대교>가 놓여 육지와 하나된 소록도가 마주 보이는 곳에 녹동항이 있고  그곳에 제주도로 떠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이 있다.

 

 

8,000톤의 남해고속카훼리7호.

녹동항을 오전 9시10분에 출발, 오후 1시무렵 제주항에 도착한다.

 

 

제주도로 가는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승선하고 있다.

 

 

카훼리7호에는 승객들의 차도 선적할 수 있다. 소나타가 편도 105,900원(할증 112,810원) 이다. 사람보다 더 비싸다. 4박5일 이상이 아니라면 오히려 제주도에서 렌트카를 빌려타는게 더 저렴할 수 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산악회원들. 버스에서 내려 삼삼오오 배에 오른다.

여객터미널 주위에 무료로 주차할 곳이 많다. 저 많은 단체 손님들은 각종 먹을거리와 마실거리를 함께 안고 승선, 제주 가는 4시간을 이야기꽃과 함께 마시고 즐겼다.

 

 

3등객실. 성인 1명이 23,000원이다. 단체나들이 가는 이들이 빙둘러 앉아 '동양화'며 술판을 벌리기 좋다. 넓은 자리에 돗자리 깔면 누워 잘 수도 있다. 단 겨울에는 바닥에 차가워 침남이라면 제주도 도착하기전까지 가뿐하게 한숨 잠을 청할 수 있다.

  

 

제주도로 가는 배편은 상대적으로 자리가 넉넉하지만 제주도에서 뭍으로 오는 배편에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제주항에서 전남 녹동항으로 가는 배는 오후 5시에 출발하는데 등산이며 올레길이며 제주 관광을 마친 사람들로 3등 객실은 미어터진다.

그래서 제주로 갈때는 3등석을, 제주를 떠날때는 2등석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등 의자석 A-1으로 성인 1명당 33,100원이다. 인산인해를 이뤄 3등 객실이 시장바닥으로 바뀌면 계단이며 통로에 돗자리를 깐 사람들로 한가득이다.

 

 

2등석. 제주도 가는 길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어 3등석 표를 끊고도 여기 앉아 갈 수도 있다.

 

 

카훼리7호에 있는 매점. 매점뒤로 지나돌아가면 식당이 있다. 식당에는 된장국 등을 6,000원에 판매하고 가벼운 안주거리도 판다.

 

2등석 A-2.

배 나가는 방향으로 좌석이 있어 햇살을 안고 갈 수도 있다.

 

 

배에서 보이는 바다는 하늘과 맞닿아 서로가 옥빛을 자랑한다.

 

 

3등석에 누워 잠을 청하는 8살 김해솔.

갑판에 나가 푸른 하늘과 옥빛 바다를 구경하고 들어왔다. 그마저 심심하면 형들과 카드놀이 등을 했다. 이마저도 따분하면 잠을 청한다.

 

 

드디어 4시간여 바다를 헤쳐 제주항에 도착. 제주항은 제주시내에 있다. 공항까지 택시로 15분여 거리에 있다.

배에는 텔레비전이 있지만 제대로 나오는 채널이 몇 개 되지 않는다. 또한 4시간의 시간동안 나름 즐길거리를 챙기지 않으면 지루할 수 있다. 왜냐면 푸른 하늘과 맞닿은 바다가 항구를 벗어나면 함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행기가 주는 빠르고 쾌적한 분위기와 또다른 매력을 찾아 배를 타고 대한민국 보물섬, 제주도를 찾아보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잇을 것이다.

 

남해고속훼리호 홈페이지 http://namhaegos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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