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한눈에 보는 제주에서 만나는 바다이야기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1.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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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한민국 남쪽에 끄트머리에 있는 섬이면서도 왠지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듯 늘 새롭고 낯설다. 낯설음은 거친 바다와 싸우면서 살아온 제주인들의 삶과 제주만이 가지는 특유의 문화를 꽃피운 까닭이다. 심지어 한반도 내륙과 동식물의 분포도 다르다.

 

살아오는 동안 제주도로 동아리 회원들과도 다녀오고 신혼여행으로, 온 가족모두가 함께한 여행 등으로 13번을 찾았지만 아직도 낯설고 구경할거리가 넘친다.

더구나 요즘처럼 각종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통에 과연 제대로 제주만의 속살을 들여다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곳은 제주 속의 제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제주 속의 제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 지역의 고유 민속유물과 자연사 자료를 조사연구,수집하고 전시한 국내유일의 박물관이다.

1984년 개관한 박물관은  세계자연유산전시관, 자연사전시실, 제1민속전시실, 제2민속전시실, 해양종합전시관, 야외전시장으로 꾸며져 있다.  박물관은 해양종합전시관

 

 

제주사람들의 삶 속 각종  통과의례를 비롯해서 의·식·주와 생산 산업의 자료들과 제주특별자치도의 형성과정, 지질암석, 해양생물, 동물, 식물의 자료들을 생태학적으로 전시하여 제주의 자연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제주 해녀를 재현한 모습

 

해녀(海女)

 

해녀는 잠녀(潛女), 잠수라고도 하는데 제주여성의 강인함과 근면성을 상징한다. 이러한 해녀들은 사계절 가리지 않고 날씨가 고르고 물때만 맞으면 연안바다로 나가 소라, 전복, 성게, 미역을 딴다. 해녀들이 해산물 수확은 곧 가정경제에 큰 몫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또한 해녀들은 일본, 중국, 러시아까지 출가도 하였다. 복장은 소중이라는 물옷과 물수건, 물적삼이었고 호미, 작살, 뒤웅박이 달린 망사리를 사용하였다.

 

 

민속전시실 중앙홀에 있는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배 <테우>와 <풍선>

 

테우와 풍선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난류(暖流)와 한류(寒流)의 교챠가 심하여 우리나라 어느곳보다 풍부한 어장이 형성되므로써 일찌기 어로작업을 삶의 수단으로 삼았다. 어로수단으로는 통나무를 엮어 만든 테우와 풍선(風船)이 고작이었으며, 작업범위도 연근해에 한정되었다. 테우는 그물을 사용하여 자리돔을 잡았고 풍선으로는 옥동, 갈치 등을 낚았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다양한 어류의 산란장과 월동장이 되고 있는 제주바다. 제주바다는 또한 아열대와 한대 생물들이 공존할 수 있다. 바로 제주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해양생물전시관.

 

처음 전시관에 들어서는 순간, 크고 작은 고래의 머리뼈를 볼 수 있다.

 

 

제주 큰 돌고래 동영상과 함께 돌고래 골격 3점을 관람객이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단독 전시대를 이용하여 전시 연출하고 있다.

 

 

전시관 중심부에는 2004년 제주에서 발견되어 박제로 제작된 13m 크기의 브라이드 고래골격을 전시중이다.사진 한장에 담기 위해 저멀리서 찍었다. 너무 크서 직접 고래를 따라 서면 십수 명이 서야한다.

 

브라이드고래골격

 

몸의길이는 4~15m, 주둥이 위로 평행한 3개의 융기선이 있다. 몸 색깔은 흑색이다. 2004년 9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공유수면에 좌초되어 형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증받아 골격만을 제작, 복원하였다. 수명은 약 60년정도, 우리나라 해안에 좌초된 최초의 고래.

 

 

갈치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은빛 갈치를 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 하얀 밥알에 올려 먹으면... 도대체 내 키보다 훨씬 큰 이 녀석은 바다 어디에서 살다가 왔을까 하는 생각에 경외감마저 든다.

 

산갈치

 

'산처럼 큰 갈치모양의 어류'로서 턱이 이중구조로 된 점과 몸에 5개의 가로줄 돌기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태평양과 대서양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간혹 몸에 이상이 있거나 수명이 다했을 때 떠오른다. 한달 중 보름은 산에서, 나머지 보름은 바다에서 산다는 것과 한센병에 특효라는 것은 전설이며 과학적인 사실이 아니다.

 

 

아열대와 한대로 나뉜 물고기들.

찬찬히 들여다 보면 절로 공부도 되고 이야기거리가 넘친다. 저녁때 회감으로 기분나게하는 생선은 여기서 골라볼 수 있을까.

 

 

외계우주선을 닮은 대왕쥐가오리

 

대왕쥐가오리

 

만타(Manta ray)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2.5m에서 최대 6m, 몸무게는 500kg에서 최대 1.5t에 달한다. 겉모양은 마름모꼴이며, 체반은 넓고 평평하지만, 나비가 몸길이보다 길다. 독침은 뒤쪽에 보통 1개가 있으며, 뒷지느러미는 없다. 태생어로 약 8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간유를 많이 가지고 있다.

 

 

관람하는 내 자신이 물속을 거니니는 듯 착각을 가진다.

 

 

이렇게 제주 바다 속을 구경하다 나오는 문 앞에서 또 한번 물고기에 관한 새로운 상식을 배웠다. 글쎄 돛새치라는 물고기는 자동차보다 더 빠른 시속 110km로 헤엄친다지 뭔가.

 

 

담수어류와 해수어류는 민물과 바닷물에서 어떻게 삼투조절하는지 볼 수 있다.

 

 

저출산시대, 출산장려정책이 난무하는 요즘. 과연 물고기는 몇 개의 알을 놓을까.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관광천국으로 비싼 관람료를 자랑하는 제주도에서 엄청 저렴한 성인 1,100원으로 입장할 수 있다. 주차료는 별도(소형 600원)

 

자료도움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http://museum.je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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