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가 눈 시리도록 아름다운 한려수도.
한려수도의 가운데에 위치한 경남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군립공원 내에 고성공룡박물관이 있다.
2억 3000만 년 전 중생대 초, 지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공룡
그로부터 약 1억 6500만 년 동안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공룡은 백악기가 끝남과 동시에 멸종했다.
지금은 공룡을 볼 수 없지만 가장 쉽게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경상남도 고성이다.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곳으로, 고성군 전역에 5,000여 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
오비랩터(Oviraptor)와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 진품 화석을 비롯하여 클라멜리사우루스 (Klamelisaurus)와 모놀로포사우루스 (Monolophosaurus)와 같은 아시아 공룡,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공룡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바로 경남 고성박물관이다.
1억년 전 공룡세계가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 곳 고성 공룡박물관입구.
박물관에 입장료(어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500원)을 내고 들어가면 바로 육식공룡 벨로키랍토르가 초식공룡 파라사울롤로푸스를 사냥하는 모습이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리얼하게 전시한 공룡들의 일상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벨로키랍토르는 하이에나처럼 무리지어 사냥했던 육식공룡으로 납작한 입에 날카로운 이빨, 갈고리 발톱이 특징이다.
파라사우롤로푸스는 덩치가 큰 것 빼고는 딱히 육식공룡에 대적할 만한 발톱이니 하는 무기가 없다. 오리주둥이처럼 입이 넓적하다. 2m의 속이 비어 있는 긴 볏으로 소리를 내었을거라 추정하고 있다.
걸음을 옮겨 박물관내로 들어가면 크고 작은 공룡 화석을 만날 수 있다.
뿔이 세개 달렸다고 이름지어진 트리케라톱스.
뿔을 가진 공룡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룡이다. 토로사우루스니 카스모사우루스니 스티라코사우루스 , 프로토케라톱스 등이 어쩌면 같은 조상에서 나와는지 솔직히 제대로 구분하기 쉽지않다.
트리케라톱스는 세 개의 뿔을 가지고 있는데 육식공룡에 맞서기도 했겠지만 수컷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끼리 힘을 겨룰 때도 사용했을거라 추정하고 있다.
공룡들의 전시에 하나하나 이름과 특징들을 따라 읽다보면 공룡이름들은 어쩌면 비슷하게 다가온다.
지금은 더 이상, 지구의 어느곳에서도 공룡을 볼 수 없지만 지층 속에서 오래도록 잠자고 있던 공룡은 화석이 되어 다시금 우리 앞에서 그 모습을 보인다. 고성지역의 지층을 살펴보고 어떻게 화석이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1층 전시실 입구는 공룡입 속으로 들어가야한다. 그 까닭에 일부 어린아이들이 무섭다고 들어가기를 꺼려하기도 한다.
박치기 공룡 <파키케팔로사우루스>
산양들이 암컷을 차지 하기위해 자신들의 머리에 있는 뿔로 힘겨루기를 하듯 25cm나 되는 두께의 머리뼈를 가진 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무리 속에 서열 등을 위해 힘겨루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종 공룡 퍼즐.
자칭 공룡박사인 7살 해솔은 퍼즐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삽엽충을 비롯한 각종 화석들.
화석발굴현장을 재현한 모습.
실내에서 공룡들과 만났다면 건물 밖으로 나오면 시원한 바다 바람과 푸른 하늘을 벗삼으며 공룡들과 함께할 수 있다. 야외박물관에 해당하는데 공룡모양을 본뜬 놀이터에 아이들은 추운줄도 모르고 논다.
악어와 같은 이빨과 갈고리 발톱을 가진 바리오닉스. 물고기를 잡아먹는 공룡이다.
편백나무 산책로가 100여 M 가량있다. 물론 잘 닦여진 산책로가 아니라면 저 아래 바닷가까지 간다면 100M가 넘는다. 100여M를 거닐어도 편백나무가 주는 상쾌한 공기 덕분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야외 전시물은 아이들에게 자신과 공룡의 크기를 직접 비교해 볼 수 있게 한다.
공룡의 다리에 선 아이.
자신보다 훨씬 큰 공룡의 다리를 잡은 아이는 어떤 상상을 하고 있을까?
그렇게 편백나무 숲 등을 거닐다보면 언덕 위에 집이 있는데 바로 전망대다.
전망대에 서면 망원경이 아니더라도 맑은 날에는 근처 병풍바위니 통영 사량도 등을 볼 수 있다.
전망대를 뒤로 하고 공룡모양의 토피어리들이 귀엽게 전시되어 있다.
겨울이라 춥다고는 하지만 벤치에 앉아 푸른 하늘과 맞닿은 바다를 바라보는 이곳은 따뜻한 보금자리.
근처 놀이터에 아이들은 뛰놀고 매점에서 가져온 뜨거운 커피 한 모금의 여유로움에 따사로운 햇살이 무척이나 반갑다.
공룡과 친구인듯한 천진한 표정.
이곳을 찾는 누구나 이런 표정을 집에 돌아갈 때 가져갈 수 있을 듯 싶다.
공룡 미로 숲. 찾았을때는 아직공사중이라 접근이 어려워 아쉬웠다. 아마도 봄이면 더욱 싱그럽게 찾기 좋은 곳이 되어 있을듯하다.
박물관을 나와 화석지를 직접 탐방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본 공룡발자국을 살펴보며 거니는 색다른 추억을 가져갈 수 있다.
고성공룡박물관 찾아가는 길
자가용
버스
박물관 관람 Tip
공룡사전류를 함께하면 좋다. 아이와 동반한다면 글자 많은 책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이 많은 책이 좋다. 7살 자칭 공룡박사인 김해솔. 해솔은 삼성출판사에 나온 <어린이 공룡백과>를 즐겨해 이번 나들이에도 함께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공룡 이름대기 게임을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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