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삶에 지친 나를 위로하는 바위 처럼 한결 같은 사람을 만나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8. 5. 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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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북코치의 삶을 바꾼 독서이야기> 출판 기념회가 511일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열렸다. 쉬는 날이면 괜스레 더 바쁜 척하는 처지에서 이날 기념회를 찾았다.

 

가장 낮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에서 육체의 고됨을 이겨나가는 저자 박홍서씨의 이야기가 궁금해서다. 물론 교통사고로 척수장애 사지마비 1급 장애를 앓는 저자를 안 것도 아니다. 그저 출판기념회 소식을 접하고 책을 구매하고 저자 사인도 받고 살아온 이야기를 귀동냥하고 싶었다.

 

날이 날이라서 그런지 기념회가 열리는 강당은 무지개로 빛났다.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등등



유독 눈에 띄는 노란색이 있다. 오늘은 노란색 점퍼를 입지 않았다. 다른 여느 후보와 달리 저자의 당부로 진주시의원으로 축사를 했다.

 

시의원으로 처음 민원 상담하러 오신 분이 저자라며 운을 뗀 강민아 진주시의원.

3보다 더 바쁜 요즘에도 그는 귀를 종긋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장애인이라고 도와줘야할 사람으로 내려다보지 않고 쳐다봐주는 그가 좋다. 진주시 상대/하대동 시의원 후보로 4선에 도전하는 그를 소속된 정당을 떠나 좋아하고 지지하는 이유다.

 

박홍서 씨의 <휠체어 북코치의 삶을 바꾼 독서이야기>와 함께 그는 나에게 다시 희망을 안겨준다.

 

교통사고가 내 목을 부러뜨렸지만, 내 목이 나를 넘어뜨리는 걸 그냥 두고 볼 순 없었다. 그것이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갈 의미이자 이유다.”

 

<휠체어 북코치의 삶을 바꾼 독서이야기> 저자 박홍서 씨와 강민아 시의원은 세차게 부는 바람에도 굴하지 않는 바위 같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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