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장렬했던 역사가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국립산청호국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8. 4.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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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성지라 적힌 글 아래에 국립산청호국원이라는 적힌 비석을 지나 태극기 물결 따라 들어갔다. 눈 앞에 펼쳐지는 태극기 물결은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가슴을 다시 벅차 오르게 한다.

 



 

먼발치에서도 큼지막한 태극기가 언덕에 조형물로 어서 오란듯이 빛난다. 연못인 호국지를 지나자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린 현충관이 나온다.

 



 

현충관은 국을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들을 안장하기 위한 의식을 거행하는 곳으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되어있다. 2층은 호국안보 전시관으로서 우리민족 투쟁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쟁역사실과 625전쟁 상황과 한국전쟁, 월남전 당시 상황 그리고 PKO파병 등을 상황도,전광판 전쟁체험실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현충관을 지나 홍살문이 빛나는 봉안담으로 향했다. 예로부터 충절과 정절을 상징하는 홍살문에 들어서자 마음이 자연스레 경건해진다. 문은 화살표시와 삼지창, 태극문양으로 사악한 기운을 막기 위한 상징적 의미로 천도에 기초한 음양의 원리를 표현하고 있는데 높이(6.9m), 차도와 인도 폭 (8m , 3m)로 구성되어 있다.

 



 

홍살문에서 봉안담으로 바로 가지 않고 현충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옷깃을 여미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의 충의와 위훈을 영구히 추앙하고자 세운 문을 지나며 현충탑을 바라본다.

 



 

높이 22m로 수직으로 상승하는 형상의 두 개의 기둥이 국가유공자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세계로 힘차게 뻗어가는 기상을 표현을 드러낸 듯하다.

 

현충탑 앞에는 무궁화모양의 커다란 촛대가 서 있다. 탑 앞에서 잠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탑 주위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고귀하신 임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고 적힌 비석 옆으로 한국전쟁 등에 참전한 영령들의 모습이 음각되어 있다. 맞은편에는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라는 비석이 새겨져 다시금 영령들의 넋을 보호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제례단으로 향했다.

 



 

성묘객들을 위해 마련된 야외 제례단(27개소)을 지나자 5만기를 모실 수 있는 봉안담이 나왔다. 태극기와 무궁화가 전면에 새겨져 있다. 봉안담 곳곳에는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형물이 넋을 위로한다.

 

혼이 깃든 봉안담에는 임의 뜻을 영원히 이어가겠다는 다짐인 양 주위 곳곳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국가유공자가 흘렸던 땀방울과 피는 단순히 과거를 되짚는 아픔이 아니다. 장렬했던 역사가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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