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시간 낚싯대를 드리우기 좋은 사천 청널공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그림 같은 풍경이 함께하는 곳이 있습니다. 사천 청널공원이 그렇습니다. 삼천포항을 넉넉하게 품은 청널공원은 사천 시민들이 모여 사는 동네 사이로 함께합니다. 아름다운 도시공원으로 가는 길은 에밀리 브론데의 소설 과 달리 애잔합니다. 도시공원이라 시민들의 이웃 같습니다. 먼발치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풍차가 저만치에서 반깁니다. 곧장 풍차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넉넉한 녹색의 물결이 일렁이는 공원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들고나는 숨이 덩달아 푸르게 물듭니다. 숲속에 온 듯 녹색 샤워를 합니다. 나무 곁에 있는 긴 의자는 녹색 샤워하기 좋습니다. 가져간 캔 커피를 마십니다. 주위 풍경이 녹아내려 달곰합니다. 숲길이 끝나는 자리에 바다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