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이황 4

청룡 전설 깃든 금호지에서 찾은 퇴계 이황 선생의 발자취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서문처럼 진주를 알면 보이는 게 한둘이 아니다. 진주 금산면 금호지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발자취가 있다.도심에서 금호지 공원 내 주차장으로 향해 올라가는 언덕 왼쪽에 아담한 기와집 금호정>이 있다.1935년 금산면 유림의 모임인 금호 유계에 의해 건립됐으나 건물이 낡아 방치되었다가 금호지를 가로지르는 소망교를 만들면서 진주시에서 새로 단장을 했다. 금호정 앞에 퇴계 이황 유적비가 서 있다.금호지를 가로지르는 연장 86m, 폭 3.5m의 소망교> 끝자락에는 지상 2층, 전체 면적 170㎡ 규모의 화장실과 휴게 쉼터가 있다. 쉼터 아래 저수지로 내려가면 버드나무 옆에 풍화가 심하고 이끼가 많아 글씨 알아보기 힘든 비가 두 개 나온다..

진주 속 진주 2024.11.11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구계서원

조선 선비의 발자취를 찾아서 사천 구계서원 갈팡질팡합니다. 해가 바뀌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뚜렷한 길을 모릅니다. 삶의 이정표를 찾고 싶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비록 수박 겉핥기이지만 조선 선비의 발자취를 찾아보기 삶을 돌아보고 싶어 사천 구계서원을 향했습니다. 사천읍 내 배춘삼거리에서 고성과 통영 쪽으로 향하다 차 시동을 껐습니다. 아늑한 산자락에 안겨 있는 구계서원이 보입니다. 구계서원은 구암 이정(1512~1571)을 모신 곳입니다. 구암은 남명 조식과 퇴계 이황에게 배운 조선 선비입니다. 25세에 대과에 장원급제한 뒤로 부임한 고을마다 송덕비를 세우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 백성들의 삶을 편안하게 살폈다고 합니다. 구계서원 앞으로 홍살문이 푸른 하..

경남이야기 2021.03.15

다시 남명이다5-남명과 퇴계 사이, 닮은 듯 다른 삶과 가르침, 남명과 퇴계 사이

▣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어릴 적, 마치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고 묻는 뭇사람들의 질문처럼 부질없는 생각을 곧잘 하곤 했다. 경상 좌도와 우도를 대표하는 남명 조식 (南冥 曺植 1501∼1572)와 퇴계 이황 (退溪 李滉 1501-1570) 중 누가 더 뛰어난 선비인지 학자인지 묻는 말도 그렇다. “퇴계가 소백산 밑에서 태어났고, 남명이 두류산 동쪽에서 태어났다. 모두 경상도의 땅인데, 북도에서는 인(仁)을 숭상하였고 남도에서는 의(義)를 앞세워, 유교의 감화와 기개를 숭상한 것이 넓은 바다와 높은 산과 같게 되었다. 우리의 문화는 여기에서 절정에 달하였다. ( 중에서)”는 성호 이익의 글처럼 조선 유학의 절정에 이른 남명과 퇴계 선생은 왜 서..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덕곡서원

퇴계 이황 처가 동네에 세워진 의령 덕곡서원 기분을 바꾸려면 여행이 최고입니다. 더구나 생각을 바꾸는 뜻깊은 여행을 나선다면 공간 속에 깃든 자취를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의 덕행을 찾아 의령으로 향했습니다. 의령은 퇴계 선생의 처가입니다. 선생은 스물한 살 때 동갑내기 의령 가례면의 허 씨 부인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허 씨 부인은 결혼 6년 뒤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등집니다. 선생은 일찍 세상을 떠난 부인을 대신해 장인, 장모에게 극진했고 처가의 대소사를 살뜰히 챙겼다고 합니다. 가례면에는 퇴계 선생이 처가에서 낚시하며 가례동천(嘉禮洞天)이라 새긴 큰 바위가 있습니다. 의령의 명소는 충익사와 의령천 일대입니다. 의령천 구름다리 옆으로 난 다리는 온통 꽃길입니다. 다리 위 화분들이 즐비..

경남이야기 20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