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관광 11

통영 섬여행 - 통영 미수항 사량도 여객선터미널

일상에서 바다 건너 섬으로 가는 길목, 통영 미수동 사량도터미널 뭍에서 섬으로, 섬에서 뭍으로. 수많은 사람이 머물다가는 만큼 일상이 바다 건너 섬으로 가는 길목의 풍경이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더구나 간이역 같은 작은 여객선터미널의 아늑한 풍경을 떠올리며 통영 미수동 사량도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통영 시내로 들어가는 관문공원을 곁을 지나 북신해변공원에 잠시 차 시동을 껐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에 다양한 유람선들이 잠시 쉬어가고 있습니다. 덩달아 숨을 고르며 본격적으로 미수동으로 향했습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도에 들어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승용차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곳이 있습니다. 통영 미수항에서 사량도 상도 금평(진촌)항 운항하는 여객선터미널입니다. 땅끝이..

경남이야기 2021.05.12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수산과학관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 - 통영수산과학관 통영,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는 도시입니다. 통영의 바다가, 통영의 하늘이 보고 싶어 떠났습니다. 통영의 바다와 하늘을 모두 보기 좋은 곳이 통영수산과학관입니다. 수산과학관 전시 관람도 좋지만 젯밥처럼 달곰한 주위 풍경은 더욱더 멋집니다. 발길 닿는 대로 떠나 산양도를 지나 달아마을에 이릅니다. 달아마을에서 야트막한 언덕 위로 올라갑니다. 굽이굽이 가는 길에 멈췄습니다. 통영어업인 위령탑 앞에서 고개를 숙여 넋을 위로합니다. 통영수산과학관에 이르면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먼저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몸과 마음이 푸르게 물들이는 기분입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통영, 바다를 구경하는 기분입니다. 푸른 바다와 바다의 풍경을 잠시 뒤로 미루고 과학관으로 향..

경남이야기 2021.03.0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달아항

온전히 나만을 위해 떠난 통영 달아항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어 벌써 2월입니다.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해, 온전히 나만을 위해 통영 달아항으로 향했습니다. 해 뜨고 지는 명소로 유명한 달아공원에서 고개를 넘어 통영수산과학관으로 가는 중간에 움푹 들어온 항구가 달아마을이 나옵니다. 달아항에서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온전히 나만을 위해 걷고 멈추었습니다. 달아항은 연대도로 가는 선착장이 있습니다. 항구에서 20분 배를 타고 나가면 연대도가 나옵니다. 연대도는 다음 기회로 잠시 미뤘습니다. 바다로 고개를 내민 배가 묶여 있습니다. 나갈 때를 기다리며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 따라 살짝살짝 위로 아래로 움직입니다. 바다는 잔잔합니다. 마치 오가는 바람이 없었다면 약간의 움직임도 없어 하늘을 담은 거울인 양 착각하..

경남이야기 2021.02.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충렬사

발걸음이 향한 곳에서 소망을 빌다 –통영 충렬사 한 해의 시작인 1월. 늘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굳이 구별한 까닭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시작하자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다가온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잠시 소망을 빌고자 통영 충렬사(忠烈祠)로 향했습니다. 충렬사 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승용차 선금 1,000원) 햇살을 안으며 잠시 걸었습니다. 높다란 담벼락을 따라가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가 나옵니다. 충렬사는 1606년(선조 39) 제7대 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왕명으로 건립되었습니다. 1663년(현종 4) 사액(賜額) 받았고 그 후에는 역대의 수군통제사들이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외삼문을 지나면 시도기념물 제74호인 동백나무가 먼저 ..

경남이야기 2021.02.25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이순신공원

힘겨웠던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다 - 통영 이순신공원 문득 하늘을 올려봅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이 농익어 갑니다. 계절의 변화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쫓기듯 바삐 살아온 나를 위해 선물 같은 휴식을 안겨주고 싶어 통영 이순신공원을 찾았습니다. 통영 시내를 잠시 벗어나 공단 지대의 어수선 풍경을 지나면 조선 수군이 연락용으로 사용한 연을 그려놓은 방파제가 나옵니다. 방파제의 시작에 이르면 좀 전의 어수선함과 달리 아늑한 공간이 곁을 내어줍니다. 이순신공원입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총총히 들어서 반깁니다. 덕분에 나무 곁을 지나면서도 몸과 마음도 성큼성큼 커지는 기분입니다. 메타세쿼아 가로수길 끝자락에 이르면 바다를 향해 우뚝 솟은 이순신 동상을 만납니다. 거북선 모양의 기단 위로 장군의 친필 휘호 ‘必..

경남이야기 2021.01.0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한산대첩 광장

숨쉬기 조차 힘겨울 때 찾으면 좋은 통영 한산대첩광장 살다 보면 숨쉬기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주저 말고 통영으로 향하면 위안을 얻습니다. 통영에서도 한산대첩광장을 찾으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기 좋습니다. 통영의 심장과도 같은 강구안에서 여객선 터미널과 서호시장 쪽으로 바닷길을 따라가면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은 지하에 주차장과 홍보관을 품고 있습니다. “견내량 파 왜 병장 속으로”라는 주제로 전시된 역사 속 이야기는 위기에서 기회를, 국난 극복을 위해 노력한 민관군의 열정을 엿봅니다. 홍보관을 둘러본 뒤 가을이 내려앉은 광장을 본격적으로 거닙니다. 일단 광장에 서면 가슴이 탁 트입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쏟아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광장 한쪽에는 판옥선과 거북선이 올려진 2개의 기둥과 8개의..

경남이야기 2021.01.0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미래사 편백숲

그간 소홀했던 나를 보살피다 –통영 미래사 편백숲 코로나19는 농익어가는 여름에도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 하게 합니다. 여름인데 여름인 줄 모르고 지나야 할 때 인 듯 합니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반비례로 온 뭄이 축축 늘어지고 기운이 없습니다. 그간 소홀했던 내 몸과 마음을 보살피기 위해 통영 미래사 편백숲으로 향했습니다. 찾은 날은 화창한 날씨가 아닙니다. 비구름 머금은 듯 잿빛 하늘이 우중충합니다. 그럼에도 통영 산양도의 바다는 싱그럽습니다. 산양일주로에서 잠시 벗어나 미륵산으로 향합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라 굽이굽이 굽은 길입니다. 차 에어컨을 끄고 차창을 절로 열게 합니다. 올라가는 동안 산속의 맑은 기운이 밀려옵니다. 미래사에 도착했습니다. 미래사는 효봉(曉峰)스님의 상좌였던 구산..

경남이야기 2020.09.0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통제사길

소를 찾아가듯 나를 돌아보기 좋은 통영 통제사 길 올 한해의 절반이 훅하고 가버렸습니다. 불가에서 소를 찾아가듯 나를 돌아보고 싶어 통제사가 거닌 길을 따라 통영 백우정사를 찾아갔습니다. 백우정사를 찾아가는 길은 통영 시내에서 고성으로 넘어가는 중간에 위치한 한티(汗峙) 또는 대치(大峙)라 불리는 고갯길에 있습니다. 이 길은 조선 후기 한양을 중심으로 한 조선 8포를 연결하는 10대로(大路)중 하나인 통영별로입니다. 고갯길 입구인 한퇴마을로 들어서자 아름드리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반깁니다. 마을을 지나 산으로 향하자 눈길을 끄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통영 30코스인 남파랑길을 알리는 이정표입니다. 길이 1차선으로 좁아지고 아스팔트길이 시멘트 길로 접어들자 관덕저수지가 나옵니다. 저수지의 아담한 풍경..

경남이야기 2020.08.3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죽림해안로

가슴이 탁 트이는 산책로, 통영 죽림해안로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산책로가 도심 속에 있습니다. 통영 광도면 죽림해안로가 바로 그곳입니다. 통영의 새로운 시가지가 조성된 광도면에서 바다를 면한 죽림해안로를 걷기 위해 죽림소공원에서 시작했습니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에 들어서자 공기부터 푸른 기운으로 가득한 듯 싱그럽습니다. 그늘막 아래 앉자 오가는 바닷바람과 인사를 나눕니다.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요즘이지만 바람은 시원하게 찰지게 달라붙습니다. 햇살 품은 바다는 보석처럼 빛납니다. 덩달아 마음도 반짝반짝입니다. 죽림해안로를 따라 걷는 길은 바다를 벗 삼아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덩달아 각종 맛난 음식점이며 찻집과 함께하는 길이라 때로는 산책로를 벗어나 일탈을 꿈꾸며 ..

경남이야기 2020.06.24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서피랑 99계단

온 우주의 기운이 이곳으로 몰려와 소원을 이루어줄 것만 같은 통영 서피랑 99계단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요즘입니다. 덩달아 시원한 아이스크림콘을 떠올리기 좋을 때입니다. 이름만으로도 시원하고 달콤함이 떠올라 침이 먼저 고이는 곳이 통영 서피랑 구구 계단입니다. 서피랑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얕은수를 쓴 셈입니다. 아래에서 올라오기보다 내려가는 게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꼼수입니다. 주차장에서 서피랑 공원으로 가는 길은 싱그럽습니다. 통영 바다의 시원한 바람이 햇살에 익어가는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박경리 선생의 생가가 인근에 있어 그런지 문화 배수지 담벼락에 쓰여 있는 선생의 어록들이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정표가 길 잃을까 너무도 친절하게 안내하기 때문입니..

경남이야기 202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