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여행 40

드라마 <악귀> 덕달이나무? 의령 성황리소나무

SBS 드라마 '악귀'에 등장한 '덕달이 나무' 기억나시나요? 드라마에서 옛날에 전염병 등으로 어린아이가 죽으면 짐승들로부터 시신을 보호하려고 옹기에 담아 매다는 '덕달이' 풍습을 보여주면서 아이 넋을 기리는 의식을 행했던 나무로 등장했습니다.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경남 의령 성황리에 있습니다. 가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등장과 달리 나무 있는 곳은 무섭지 않습니다. 2019년 7월에 다녀온 당시의 현장을 다시 소환해 소개합니다. 몸과 마음이 무더위에 축축 처져갑니다. 여름의 무더위에 벌써 겨울이 그리워집니다. 겨울을 떠올리라 소나무가 먼저 생각이 납니다. 겨울철에 더욱 빛나는 소나무는 낙엽 진 회색빛 숲에서 독야청청하는 소나무는 겨울철에 더욱 빛나기 때문입니다. 여름이 농익어가는 요즘, 시원..

경남이야기 2023.08.13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읍성

의령읍 내에서 시간 여행자가 되다 -의령읍성 흔적을 찾아 깊고 깊은 가을, 의령은 어디를 가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가을을 품은 남강을 따라 평화로운 들과 산의 풍경은 그저 바라만 봐도 넉넉하고 여유롭습니다. 그런 아늑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라 의령군 의령읍 내 도심 속으로 향했습니다. 시간 여행자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의령읍성의 흔적을 보려면 옛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보물 제1592호인 를 보면 사대문이 있습니다. 남문은 남문루가 있고 서쪽으로 향교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금 의령읍성의 흔적을 찾아 향교 쪽으로 향했습니다. 의령의 도심인 군청과 초등학교를 지나자 여느 주택가와 다름없는 풍경들이 나옵니다. 주택 담벼락에는 푸르른 가을 하늘로 날아갈 듯한 날개 벽화도 있고..

경남이야기 2021.01.16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서본마을 안심 골목

의령 서본마을 골목, 몇 번 오가는 동안 마음에 평화가 깃들다 살다 보면 숨을 쉬는 일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주저 말고 의령 서본마을 안심골목을 찾아 거닐면 좋습니다. 어두웠던 서본마을 골목길이 밝아진 안심길로 바뀌었든 우리 마음에도 평온이 깃듭니다. 의령향교 앞에 이르면 동네는 환합니다. 칙칙한 주위 풍경들이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로 인해 야외 갤러리인 양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한겨울 방패연을 신나게 날리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비록 벽화일 망정 덩달아 즐겁게 합니다. 효녀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날려 다시 연꽃과 함께 부활하는 장면은 마치 동화 속 이야기를 듣는 듯 생생합니다. 두 귀를 막고도 고소한 뻥튀기를 기다리는 벽화 앞에서는 우리도 덩달아 두 귀를 막고 “뻥이요..

경남이야기 2020.12.06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내조리 당산숲

수고한 나에게 운수대통의 기운을 전하다 – 의령 내조리 당산 숲 벌써 올해의 마지막, 12월입니다. 올해도 열심히 살았던 나 자신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운수대통의 기운을 받고 싶어 의령 칠곡면 내조리 당산 숲을 찾았습니다. 칠곡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쪽으로 약 1.5km쯤 들어가면 내조리가 나옵니다. 내조리는 ‘본동(큰동네), 양천, 아래땀, 솔밭등너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령군청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마을 유래를 살펴보면 “옛 이름은 「첸」「체인」으로 불러왔다.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아마 신라 때의 이두(吏讀) 표기의 동명을 쉽고 뜻이 좋은 글자로 바꾸어 쓴 것으로 생각된다. 이 마을은 신라 때 우리고을 장함현의 읍지였다는 기록이 있고 서쪽 산밑에 허물어진 옛터가 있다~” 라고 합니다..

경남이야기 2020.12.04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대문동마을 안심 골목

소담한 삶 이야기 묻어나는 의령 대문동마을 안심 골목 골목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이야기책입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골목은 씨줄과 낱줄로 얽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둡고 낡은 골목길에 경찰 순찰 강화와 셉테드 기법을 통한 CCTV, 보안등, 안심 빛글, 안심 거울 등 방범시설을 설치되어 안심하고 거닐기 좋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바로 의령 부림면 대문동마을 안심 골목이 그렇습니다. 대문동마을은 2차선 왕복 길가에서 살짝 비켜 있습니다. 부림초등학교와 담벼락을 함께하는 마을입니다. 청심정 궁도장으로 가는 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아름드리나무가 먼발치에서 먼저 반겨줍니다. 아름드리나무 앞에는 돌탑이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의 바람이 사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기분입니다. 옆으로 난 골목길에는 이라는..

경남이야기 2020.12.03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궁류면 마실

삶의 여유가 깃드는 의령 궁류면 마실 맑은 바람이 뺨을 시원하게 어루만지며 지나는 가을입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자박자박 걸으며 힐링하고 싶었습니다. 의령 궁류면으로 향했습니다. 의령 서부에 있는 궁류면은 남동쪽으로 마등산·응봉산 등을 경계로 유곡면과 가례면에 접합니다. 서쪽으로 성현산·산성산 등을 경계로 합천군 쌍백면에 이웃합니다. 의령읍에서는 한참 떨어진 그곳에 있습니다. 덕분에 한가로운 시골길을 여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의령에서 쌍백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궁류교를 건너 차 시동을 껐습니다. 궁류양조장 간판 옆으로 개울 옆으로 1일과 6일마다 열리는 궁류시장이 나옵니다. 시장 입구 정자에 올랐습니다. 정자 이름이 압구정(狎鷗亭)입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개울 너머로 훨훨 날아다니는 새들을 구경하기 좋..

경남이야기 2020.11.21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문산사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한가득 충전하는 의령 문산사 어디로 떠나도 좋을 가을. 괜스레 철학자인 양 사색하기 좋은 때입니다. 가을이 스며드는 요즘, 불교 신자도 아니지만, 의령 문산사를 찾았습니다. 문산사 주위의 잿밥 같은 풍경을 온전히 누리고 싶었습니다. 용덕면 소재지를 지나 진등재를 넘었습니다. 탑바위로 가는 이정표를 스쳐 지나고 정곡면 소재지가 가까워질 무렵 살짝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그냥 스쳐 갈 듯한 산으로 가는 길목에 절이 있습니다. 문산사 이정표에서 얼마 가지 않아 나무 그늘에 아담한 돌장승들이 어서 오라며 웃는 낯으로 반깁니다. 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색다른 풍경이 길가에서 펼쳐집니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캐리커처가 새겨진 빗돌은 물론이고 넉넉한 웃음을 띤 ..

경남이야기 2020.11.18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향교

기분 전환과 함께 나를 돌아볼 기회를 위해 찾은 의령향교 하늘이 푸릅니다. 어디로 좋을 싱그러운 하늘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합니다. 경치도 좋을 때입니다. 기분 전환도 하며 나름 나를 돌아볼 기회를 위해 의령향교를 찾았습니다. 읍내 의령군청 앞을 지나 의령초등학교를 지났습니다. 골목을 지나자 먼발치에서도 우뚝 솟은 솟을 2층 누각이 보입니다. 4단의 돌 위에 우뚝 서 있는 외삼문에 수인루(數仞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스승을 높인 자공의 인품을 대비시킨 논어 자장 편에 나오는 ‘夫子之數仞(부자지수인), 不得其門而入(부득기문이입), 不見宗廟之美(불견종묘지미), 百官之富(백관지부).’에서 취한 듯합니다. “담장으로 비유하면 내 집의 담장은 단지 어깨높이지만, 스승님 집의 담장은 매우 높아 ..

경남이야기 2020.10.19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자암정

고단하고 지루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기 좋은 의령 자암정 쉴 새 없이 열심히 일한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떠난 곳이 의령 자암정입니다. 자암정이라는 정자보다는 유곡천농촌랜드, 오토 캠핑장으로 검색하면 더 찾기 쉽습니다. 정곡면 소재지를 지나 곽재우 생가를 앞두고 궁류면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싱그러운 푸른 하늘을 헤엄치듯 떠다니는 구름의 경쾌한 풍경이 머문 곳이 나옵니다. 농촌체험랜드에 차를 세우자 맑고 시원한 바람이 뺨을 어루만지며 지납니다. 한우산에서 발원한 물이 찰비계곡을 지나 벽계저수지에 잠시 머물다 이곳을 지나갑니다. 유곡천은 다시금 신반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한우산의 맑은 기운을 담아 내려온 유곡천 쪽으로 몇 걸음 옮기면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와락 안깁니다...

경남이야기 2020.10.18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봉수면 마실

한 박자 느리게 걷기 좋은 의령 봉수면 이름난 경관은 없습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적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대접받고 쉴 수 있는 곳이 의령 봉수면 소재지입니다. 의령의 북쪽에 자리한 봉수면은 국사봉을 경계로 합천군과 남으로 만지산, 장등산을 경계로 궁류면과 유곡면, 동으로 부림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한 박자 느리게 깊고 느린 풍경을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습니다. 면 소재지인 죽전마을에 들어서는 길가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줄지어 환영하는 듯 서 있습니다.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를 비롯한 아름드리나무들이 작은 숲을 이룹니다. 나무줄기 껍질은 온통 초록색 이끼로 물들었습니다. 나무의 정령이라도 나와 과거 이야기를 전해줄 듯합니다. 나무는 또한 버섯을 품고 있습니다. 맞은..

경남이야기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