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20

글짓기? 아니 글쓰기!

글짓기가 아니라 말 짓기라고 했던 소설가 이태준의 말이 떠오르는 날이다. 말하고 싶은 바를 글로 표현하는 게 글쓰기다. 덕분에 오늘도 쉬는 날 글쓰기를 한다. 다녀온 이야기를 글로 옮긴다. 오늘 목표는 글 7편 쓰기. 욕조 속 따뜻한 물속에서 몸을 불리고 이태리타월로 때를 밀어내듯 눈으로 본 풍경을 두 눈과 마음에서 끄집어낸다. 없는 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창작이 아닌 까닭에 그나마 글 7편도 뚝닥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후루룩 국수를 흡입하듯 글 3편을 밀어냈다. 글 쓰는 힘은 무거운 엉덩이와 비례한다고 믿는다. 오늘도 무거운 엉덩이를 의자에 앉히고 오늘도 밀어내듯 글을 쓴다. #글쓰기 #글짓기 #쉬는날 #휴무 #목표 #후루룩국수

해찬솔일기 2021.04.12

무계획이 계획~~~

오늘 계획이 없었다. 그저 아침 출근길 마나님 태워다 드리고 오후 모시러 갔다가 한의원에 침 맞을 때 대기하는 기사 노릇을 할 예정이다. 오전 중 치과 가는 어머니 모시고 병원 동행하려니 좀 더 참아보겠다며 다음 기회로 미루는 까닭에 더더욱이나 계획이 비었다. 날이 춥다는 핑계로 밖으로 나갈 엄두도 없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규칙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척하는 나에게 오늘은 어제에 이은 쉬는 날 이틀째다. 덕분에 오늘이 더 재밌다. 발효차를 마시고 경남도민일보를 시작으로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을 읽는다. 또한, 바쁘다고 그냥 책상 위에 놓아둔 1월 5일 자 신문도 읽는다. 평소 못 느낀 즐거움을 누린다. #쉬는날 #휴무일 #계획 #무계획 #거실 #규칙 #일상 #재미

해찬솔일기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