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개운한 산청한의학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산청한의학박물관을 떠올리면 괜스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동의보감촌에 자리한 까닭에 시원한 풍광이 함께 밀려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갑니다. 한의학박물관이 자리한 동의보감촌 정문은 동의문(東醫門)입니다. 문을 지나자, 한약재 냄새가 스멀스멀 밀려오는 기분입니다. 차를 세우자 맞은 편에는 푸른 하늘을 뚫을 듯 물줄기가 시원하게 솟아 올라옵니다. 시원한 풍경을 안고 엑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