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가볼만한곳 26

산청 가볼만한 곳-산청공원과 현충탑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열린 공간, 산청 현충탑 산청군 산청읍 중심지에서 몇 걸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공기마저 차분한 곳이 산청공원입니다. 요즘은 수계정공원이라고도 부릅니다. 그곳에는 순국선열의 넋이 깃든 현충탑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논의한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합니다. 경호강 변에 자리한 산청공원, 수계정공원은 산청읍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이 쉽습니다. 군청 뒤편으로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고, 산청초등학교 등에서 강변을 길라잡이 삼아 천천히 걸어도 그만입니다. 진주-거창 국도변에서 산청읍으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경호강 쪽으로 빠져나와 차를 세웠습니다. 이정표와 함께 발아래에서는 봄소식을 알리는 봄까치꽃이 우리를 반깁니다. 수계정 공원은 로 꾸..

경남이야기 2023.04.05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산청 환아정

어딘가로 빠르게 오가는 사람들과 물고기처럼 쉼 없이 움직이는 차들.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오히려 좁은 산청군청을 찾았습니다. 산청읍의 중심지에 자리한 군청 뒤편으로 향하면 2022년에 재현한 ‘환아정(換鵝亭)’이 있습니다. 환아정은 군청 뒤편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까닭에 산청읍 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햇살 드는 자리에 있는 환아정으로 다가서자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 동물인 해치(또는 해태)가 입구에서 반깁니다. 화재와 재앙을 막는 상서로운 동물인 까닭에 궁궐 입구 등에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만나니 낯설기도 합니다. 해치 곁을 지나면 계단이 나오고 계단 위로 솟을대문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대문에는 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문득 해치와 함께 올바름은 생각하라는..

경남이야기 2023.02.07

산청 맛집 - 해도담

어느새 하얀 입김이 나는 겨울입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따뜻한 국물에 훌훌 넘길 수 있는 밥입니다. 따끈하고 시큼한 묵은지 김치의 맛이 골고루 밴 묵은지 김치찜을 먹으러 산청 해도담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은 산청읍 산청시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온통 낙서(?)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의 흔적들입니다. 흔적 사이로 그림이 드문드문 걸려있습니다. 방문객들의 흔적과 그림. 사뭇 어울리지 않는 낯설듯 한 풍경이 교집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 주인장이 추천한 음식은 ‘생 흑돼지 김치찜’입니다. 2시간 동안 쪄낸 김치찜과 산청 흑돼지의 부드럽고 쫄깃한 감칠맛이라고 선전합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이 깔립니다. 묵은..

경남이야기 2021.12.20

산청 맛집 – 산청약초식당

먹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식당입니다. 산청읍내에서 동의보감촌으로 가기 위해 경호강을 건너면 금서면입니다. 금서면에 산청약초식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읍내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입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먼저 박항서 베트남 대표 축구 감독의 실물 대형 사진물이 반깁니다. 박항서 감독은 산청 출신입니다. 덩달아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함께 있습니다. 식당은 홀과 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방은 예전 좌식이던 공간이었는데 이젠 모두 입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열린 창문으로 가을의 싱그러운 풍경이 밀려옵니다. 이곳은 계절 한정식(1만원)과 비빔밥 정식(12,000원), 산채 비빔밥(8,000원)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곧 이..

경남이야기 2021.09.19

박물관은 살아있다⓺-산청한의학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⓺-산청한의학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개운한 산청 한의학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개운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산청한의학박물관이 그렇습니다. 박물관은 왕산과 필봉산 자락 산청 동의보감촌 내에 자리한 까닭에 주위 좋은 기운이 몰려 있어 둘러보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더욱더 좋습니다. 산청읍 내를 지나 왕산으로 가는 길은 산에 안기는 기분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동의보감촌 표지판과 함께 동의문(東醫門)이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한의학의 세계로 한걸음 옮기는 기분입니다. 불로장생의 기운이 몰려 있는 산청 한의학박물관과 동의보감촌 동의문을 지나면 동의폭포가 나옵니다. 폭포 앞에는 그늘막과 함께 읽을거리가 작은 공중전화 부스 크기에 담겨 있습..

경남이야기 2021.08.06

산청 가볼만한 곳 - 산청유림독립기념관

짚신 꼬아 파리로 보낸 독립청원서 사연이 깃든 산청 유림독립기념관을 가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이는 요즘입니다. 생숭생숭한 봄날 어디로 떠나고 싶다며 산청 남사예담촌을 권하고 싶습니다. 더구나 마을 내에 있는 유림독립기념관은 꼭 가보시라 당부합니다. 오는 3월 29일은 19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에 이 마을 출신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1846~1919) 선생 등 유림대표 137명이 서명하여 대한민국의 독립을 호소한 2천 674자에의 독립청원서를 제출한 날입니다. 그날의 의미를 떠올리며 남사예담촌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인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은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은 경북 안동 하회마을 못지않은..

경남이야기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