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의 고추잠자리, 코스모스처럼 엉덩이 실룩샐룩 오늘 아내를 출근시키고 차를 몰아 경남 진주시 문산읍으로 향했다. 평일 휴무의 넉넉함을 즐겨보려고 서둘렀다. 어제 내린 가을비에 땅은 물기를 머금었다. 사람들은 없었다. 그저 나 혼자 이 넓은 꽃밭을 독차지하는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붕붕거리는 소리와 함께 꿀벌들이 겨울을 앞.. 진주 속 진주 2013.10.04
말라비틀어진 김치처럼 12시간 전의 아침을 기억하다 ‘해가 뜰 무렵부터 낮 12시가 될 때까지 사이’를 보리출판사의 <보리국어사전>은 ‘아침’이라 일컫는다. 동아새국어사전(동아출판사)도 ‘날이 샐 때부터 아침밥을 먹을 때까지의 동안. 날이 새고 얼마 되지 아니한 때.’라고 한다. 그럼에도 사람마다 아침에 관한 이미지는 제각.. 카메라나들이 2013.09.30
세뱃돈을 모두 털어 투자하다 더 많은 돈을 벌려고 밑천을 대거나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것을 '투자'라고 한다.(보리국어사전) 나도 새해 첫날 투자를 했다. 내 투자처는 경남 진주시 평거동에 있는 진주문고. 설날을 맞아 공식적인 일정(?)인 처가 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 진주문고 본점이다. 한때.. 해찬솔일기 2013.02.11
잔소리도 기술이다! 그림제공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혁명』 잔소리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지만 잔소리 하는 사람은 있다. 어릴적부터 부모 되어 아이를 키울 때면 절대로 잔소리 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지만 쉽지 않게 잔소리를 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런 나에게 짜증이 난다. .. 해찬솔일기 201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