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비밀정원, 진주 용호정원 어디로 가도 좋을 때입니다. 멀리 떠나도 좋지만 자세히 보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한 공간이 한둘이 아닙니다. 더구나 오가는 찻길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진주 명석면 용호정원은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아담한 연못입니다. 진주에서 산청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용호정원은 명석면 소재지를 지나자 마자 나오는 첫 마을 조비마을에 입구에 있습니다. 정원은 1922년 당시 거듭되는 재해로 많은 사람이 굶주리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헌경(朴憲慶·1872~1937) 선생이 재산을 털어 만든 정원입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창포꽃들이 노랗게 반깁니다. 덩달아 마음도 싱그러워집니다. 용호정원은 중국 쓰촨성(四川省) 동쪽에 있는 무산(巫山) 수봉(秀奉)을 본떠 만든 공원으로 600여 평 규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