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숨은 명소-1000년 전 간절한 바람을 느끼다-사천매향비 꽃샘추위도 잊었다. 역사의 시간을 씨실과 낱실로 엮은 세월이 자그마치 1000년 넘는다. 그만큼 오래된 기억을 간직한 바위가 보고 싶었다. 1000년 후 희망을 바랐던 미륵의 땅을 찾아 사천 매향비로 향했다. 남해고속도로 축동나들목을 빠져나와 가화강을 건너자 중항과 진교‧곤양으로 갈.. 경남이야기 2018.03.22
산청여행,겨울 끝자락을 움켜쥔 얼음 아래 봄 부르는 소리를 듣다-산청 지곡사터 잃어버린 절을 찾아서 – 산청 지곡사터 거울같이 맑은 경남 산청 경호강 바람이 불었다. 겨울이 저만치 가면서 자신을 잊지말 라고 흔적을 남긴다. 바람이 세차게 분 날이다. 겨울을 기억하기 위해 바람이 이끄는 대로 2월 10일, 길을 따라 들어갔다. 거울같이 맑은 경호강을 가로지르.. 경남이야기 2017.02.19
하동여행-소나무들이 올해도 바람에 흔들리지 말라고 응원한다, 하동송림공원 저만치 훌쩍 가버린 겨울이 아쉽다. 봄 길목에서 겨울에 다짐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고 싶었다. 겨울철에 더욱 빛나는 소나무를 찾아 2월 3일 경남 하동군 송림공원으로 향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55호인 하동 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강바람과 모래바람.. 경남이야기 2017.02.10
로또 복권 명당에서 꿈을 사다 잘 나갈 때 삼천포로 빠졌다. 원래는 통영 사량도로 가려 했는데 배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덕분에 삼천포용궁시장으로 떠났다. 투박하지만 펄떡이는 삶이 가득한 시장에서 물고기를 구경하고 건어물을 산 뒤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했다.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더 .. 해찬솔일기 2016.06.11
진주여행-할배보다 들꽃이다, 꽃 잿밥에 눈멀다 들꽃·뫼꽃피는 진주 문수사 벌써 여름이다. 녹음이 짙어지고 싱그러운 햇살이 점차 열기를 더해가는 봄 끝 무렵에 봄의 찰나가 그리웠다. 저만치 가버린 봄을 기억하고 싶었다.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들꽃, 뫼꽃이 피는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문수사를 5월 25일 찾았다. 경남 진주에서 옛 마산으로 넘어.. 진주 속 진주 2016.05.31
(산청여행)당직 근무의 찰나, 평안을 얻으러 산청 정취암으로 갔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경남 산청 정취암을 찾아 더웠다. 5월 10일, 초여름 날씨에 차의 창문을 모두 내렸다. 다행히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시원했다. 5월 10일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근무해야 하는 당직이다. 당직근무의 피곤을 달래주기 위해 당직자 휴식시간을 이용.. 경남이야기 2015.05.18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니 먹어야 일하지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니 먹어야 일하지 손 베이고 가슴에 바늘 꽂힌 듯 아프고 불편한 책<섬과 섬을 잇다>을 읽고 섬과 섬을 이어? 그럼 이 책은 부산과 경남 거제를 이은 거가대교처럼 우리나라 다리 건설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아니다. <섬과 섬을 잇다>는 섬처럼 고립되어 .. 책 이야기 2014.09.30
바람을 타고온 것은 ‘부끄럽지 않는 아빠’가 되리라는 다짐으로 경북 문경의 촌놈이 출세했다. 청와대를 제외하면 가장 힘센 곳 중 하나인 국무총리실 지원관실에 근무하게 된 장진수 씨. 단순히 힘센 곳에 근무한다고 그의 이름을 나는 알 필요가 없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와 고향도, 학교도, 인연의 끈이 없다. 그럼에도 그의 이름 석 자를 안다. 20.. 해찬솔일기 2014.07.25
이 가을, 잘라 복사하기 요즘 원내 잔디밭으로 함께 산책을 나간다. 같은 동갑내기라 주위 사람들이 없을 때는 친구처럼 말을 놓기도 한다. 불과 몇 달전에 사고로 오른쪽을 손과 발을 사용할 수 없다. 말도 어눌해지고. 하지만 같은 또래라는 까닭에 함께 산책을 즐긴다. 가을 햇살이 곱다. 바람은 시원하기도 차.. 카메라나들이 2013.10.26
자전거가 있는 풍경 자전거는 오토바이보다, 자동차보다 느립니다. 하지만 걷는 것보다 뛰는 이보다는 빠릅니다. 햇살이 곱게 빻아 놓은 듯 아름다운 날이 시나브로 다가옵니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시원한 바람을 가슴 속에 안아 오고 싶은 봄날입니다. 카메라나들이 201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