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은 듯 땀을 흘리는 여름이 익어갑니다. 여름 뜨거운 태양 열기에 몸과 마음이 지쳤습니다. 시원한 냉커피 한잔의 여유가 그리울 때 사천의 푸른 바다로 향했습니다. 식후 커피 같은 달곰한 풍경이 있는 바다와 함께 그림을 구경할 수 있는 사천미술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천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은 급하지 않습니다. 무짓개해안도로를 따라갑니다. 하늘을 품은 바다의 푸르른 빛이 덩달아 마음도 푸르게 합니다. 드라마 활영지이기도 한 대포항에서 잠시 눈길과 걸음이 멈췄습니다. 항구 방파제를 따라 걷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몸을 가릴 나무 하나 없지만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들고간 양산이 넉넉한 풍경을 더욱 아늑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이라는 조형물이 우리를 반깁니다. 사천의 떠오르는 사진 명소이기도 합니다. 해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