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으로 물들었던 온 세상이 이제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더니 어느새 우리와 이별을 고하려 합니다. 새해 인사를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벌써 한해를 갈무리할 무렵입니다. 올 한해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위해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숲이 주는 가장 큰 힐링을 찾아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향했습니다. 숲속의 진주에 들어서자 이미 하늘은 짙푸른 빛으로 우리를 싱그럽게 맞이합니다. 우리를 감싼 숲은 온통 붉고 노란빛으로 새 단장을 한 듯합니다. 목재문화체험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뒤편으로 향했습니다. 숲속으로 가는 길 좌우에는 차나무가 심어져 늘 푸른 잎으로 청사초롱을 밝히며 반기듯 우리를 환영합니다. 갈참나무가 이름표를 내걸고 우리에게 어서 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어제를 후회하지도 내일을 겁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