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포항 2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벅수

통영에서 만난 나만의 수호신, 통영 벅수 통영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많습니다. 삼도수군통제영과 한산도대첩, 꿀빵 등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벅수’를 떠올리면 절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멍청이’라는 경남지역의 말이 ‘벅수’입니다. 융통성 없어 답답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영 벅수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곁을 내어주는 든든한 장승이기도 합니다.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앞 통영중앙시장 공용주차장에 이르면 문화동 벅수가 우리를 반깁니다. 돌로 만든 석장승입니다. 마을이나 사찰 입구 등에 세워져 경계를 나타내기도 하는 장승은 잡귀 출입도 막는 수호신 역할은 물론이고 지세를 보강해 주기 위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세우기도 합니다. 보통 남녀 한 쌍이 짝을 이루는데 여기 벅수는 하나만 홀로 ..

경남이야기 2023.12.1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삼덕항

통영 삼덕항으로 봄 마중을 떠나다 봄 마중을 나섰습니다. 산과 들, 바다가 봄으로 물드는 요즘, 농익어가는 봄기운으로 몸보신이라도 하려는 듯 나섰습니다. 통영 삼덕항으로 향했습니다.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는 통영, 시가지를 지나 통영대교를 건너자 본격적으로 차창 너머로 푸른 바다와 하늘이 자맥질하듯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다 삼덕항이 내려다보이는 원항마을 입구에서 차 시동을 껐습니다. 근처 아름드리나무가 넉넉하게 안아주듯 반깁니다. 주위는 온통 푸른빛으로 넘실거립니다. 하늘을 닮은 바다며, 지붕의 빛들이 파랗습니다. 바라보는 저 역시 덩달아 푸르게 물들입니다. 발아래 바다는 잔잔합니다. 호수 같습니다. 자연이 빚은 그림 속에 어선들이 붓인 양 오갑니다. 뒤에 자리한 장군봉은 아늑합니다. 넉넉합니다. 천천히..

경남이야기 202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