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산책로 4

진주 남강산책로(바람모아공원~상평교)

가을빛으로 물든 진주 남강산책로 바쁘게 종종거리며 살았던 일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진주에는 일상을 벗어나 빼어난 풍경이 소리처럼 다가오는 곳이 많습니다. 오늘은 충무공동 바람모아공원에서 상평교 사이에 놓인 남강 산책로를 거닐며 몸과 마음에 늦가을의 풍광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바람모아공원에서는 이미 가을이 내려와 주위를 가을빛으로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동북아 국제전쟁(임진왜란) 진주성 1차 전투를 승리(진주대첩)로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을 기리는 김시민대교가 저만치에서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그거 공원에 발만 들여놓았을 뿐인데도 몸과 마음은 이미 넉넉해집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무성한 나뭇잎들이 가을을 붙잡고 있습니다. 어디로 걸어도 넉넉한 풍경이 함께하는 거리지만 바람이 등 떠미는..

진주 속 진주 2023.11.24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천수교~희망교 남강 산책로

바람 한번 오달진 - 진주 천수교 남강 산책로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 청명한 가을이 밀려왔습니다. 가을 햇살은 우리더러 어디론가 떠나라 등 떠밉니다. 일렁이는 마음으로 높디높은 가을을 맞으러 진주 천수교 남강 산책로를 다녀왔습니다. 소망진산 테마유등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에둘러 천수교 앞에 이르자 푸른 하늘이 먼저와 반갑게 맞이합니다. 다리 입구 조형물의 백로 형상처럼 푸른 하늘을 날아올라 갈 듯 걸음이 상쾌해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강가로 내려갑니다. 풍광이 파노라마로 다가옵니다. 진주성 쪽으로 향해도 좋지만, 오늘은 진주 댐 쪽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푸른 하늘을 품은 남강도 덩달아 푸릅니다. 더불어 걷는 우리도 푸르게 푸르게 물들어갑니다. 다가올 유등축제 때 띄울 등들이 숨을 고르고 있습..

진주 속 진주 2023.09.30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남강습지원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 느끼기 좋은 진주 남강습지원 봄이 농익어갈수록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을 느끼기 위해 진주 속 진주 같은 숨은 명소를 찾았습니다. 남강댐 바로 밑에 있는 진주 남강 습지원이 그곳입니다. 판문동 아파트 단지 앞 판문1교에 이르면 남강 습지원 가는 길 700m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남강 변을 걷습니다. 시민들이 알던 남강이 아닌 색다른 남강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봄 햇살과 나란히 함께합니다. 강 너머로 자연이 연둣빛 물감으로 물들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덕분에 일상 긴장의 끈은 어느새 풀립니다. 데칼코마니 같은 수채화 풍경은 그림 속을 거니는 기분을 자아냅니다. 기분 좋게 걷다 보면 7..

진주 속 진주 202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