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1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강구안 골목길

차곡차곡 쌓인 세월의 흔적을 담아오는 여행길, 통영 강구안골목길 통영은 바다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강구안 너머로 오밀조밀한 도심 속 속에서 빛바랜 건물 너머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거북선과 판옥선이 건너다 보이는 아름다운 통영항 중심에 있는 강구안 골목은 과거, 통영의 명동이었습니다. 골목 곳곳에 통영의 근현대 문화와 역사가 집약되어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던 곳이었습니다.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즐거운 추억을 찾아 통영 강구안 골목길로 향했습니다. 일부러 한산대첩 광장 주위에 차를 세우고 푸른 하늘을 안으며 걸었습니다. 가을빛이 푸르고 푸른 까닭에 덩달아 마음도 파랗게 물들어갑니다. 저 멀리 북포루도 보입니다. 동쪽 벼랑 동피랑..

경남이야기 2022.01.03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부자상봉길, 능화마을

제왕의 고향(풍패지향) 고려 현종의 흔적을 찾아⓵ – 사천 능화마을 제왕의 고향이라는 뜻인 풍패지향(豐沛之鄕)은 우리나라에 두 곳 있습니다. 전라북도 전주와 경상남도 사천입니다.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선조의 고향이라지만 사천은 고려와 어떤 인연이 있어 풍패지향일까요? 풍패지향의 고장, 사천은 고려 8대 현종(顯宗, 1009∼1031)이 어릴 적 생활했던 곳입니다. 고려 현종의 흔적을 찾아 먼저 간 곳이 사천 사남면 능화마을입니다. 능화마을에 들어서는 입구에서자 논을 뒤로하고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마을 입구부터 풍패지향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현종의 아버지 안종(왕욱)은 고려 태조 왕건의 8번째 아들입니다. 당시 사수현 귀룡동으로 유배를 왔습니다...

경남이야기 2021.06.13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섬등갤러리 골목

느리면 어때? 하동 섬등갤러리 골목길 2월에서 3월로 가는 길목입니다. 봄을 맞으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러 떠나기 좋은 때입니다. 씨줄과 낱줄로 이어진 골목길이 갤러리로 변한 곳이 있습니다. 하동 악양면 하둔마을 섬등갤러리 골목길이 그렇습니다. 소담한 삶의 이야기가 묻어나는 섬등갤러리 골목길로 봄나들이를 떠났습니다. 드라마 세트장을 지나 지리산 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하덕마을이 나옵니다. “이곳은 골목길 갤러리입니다”라는 이정표가 벌써 마음 푸근하게 반깁니다. 작은 도랑을 지납니다. 벌써 속계(俗界)를 벗어나 선계(仙界)로 들어서는 기분입니다. 골목에 접어드는 입구에 가 먼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2018 마을 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평사리 들녘 가장자리에 있는 동정호의 고요한..

경남이야기 2021.03.10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대의면 마실

마실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걷기 좋은 의령 대의면 코로나19로 퍽퍽했던 마음에 단비를 내려주고 싶었습니다. 부담 없이 마실가듯 소풍 가듯 떠난 곳이 의령 대의면입니다. 진주시, 산청군, 합천군과 인접한 의령 서부에 있는 까닭에 일반 국도 20번, 33번 도로가 만납니다. 진주에서 합천으로 가는 33번 도로를 따라가다 먼발치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의령 농산물 브랜드 ‘토요애’ 선전탑을 따라 면 소재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노란 금계국들이 오가는 이들을 반깁니다. 논에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평안합니다. 대의면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면 소재지에는 식당들이 많고 맛났다고 소문난 집들이 여럿 있습니다. 교통의 요지답게 주막거리니 가게터니 하는 옛 이름들이 아직도 살아있는 까닭입니다. 작..

경남이야기 2020.06.08

김해 가볼만한 곳-어릴 적 추억이 소환되는 즐거운 골목길이 있는 김해 서부골마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기 좋은 벽화마을, 김해 서부골마을 느닷없이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어슬렁어슬렁 마을 골목길을 걷는 게 좋습니다. 김해 서구 금병산 자락에 있는 서부골마을을 발길 닿는 대로 걸으려면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

경남이야기 2019.06.21

의령 가볼만한 곳-화려하지 않지만 담담하게 제 빛깔을 드러내는 시골의 봄,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봄은 초록입니다. 연둣빛에서 차츰 짙어져 초록으로 넘어가고 다시금 녹색으로 가겠지만 지금은 초록세상입니다. 어디라도 그림 되는 봄이 그린 풍경이 함께하는 요즘입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발길 이끄는 대로 가기 좋은 날,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에서 멈췄..

경남이야기 2019.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