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통영여행, 통제영 군사에게 물 먹이다-간창골 새미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4.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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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상징인 삼도수군 통제영 군사들에게 물을 먹인 간창골 새미

 

통영은 퍽퍽했던 가슴을 촉촉하게 만드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겨우내 묵은 마음을 비우고 오기 좋을 때입니다. 마실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조선 시대 1604년부터 1895년까지 조선 수군의 본영인 삼도수군 통제영 군사에게 물 먹인 곳을 찾았습니다.

 


통영 삼도수군 통제영을 지나 서피랑 쪽으로 200여 올라가면 통영문화원이 나온다.


통영의 상징인 삼도수군 통제영을 지나 서피랑 쪽으로 200m 가다 보면 통영문화원이 나옵니다.

 


통영 서피랑 골목길

 

문화원 맞은편 길 건너에 하얀 담장에 나비가 훨훨 날아가는 벽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서피랑입니다. 동피랑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서피랑의 유혹에도 질끈 눈을 감고 통영문화원 출입구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항일 지하조직인 통영청년단 건물이었던 충무고등공민학교

 

그러자 문화원 출입구 앞에 빨간 벽돌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충무고등공민학교입니다. 옛 통영청년단회관이었던 건물입니다. 통영청년단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해산되기 전까지 항일지하 운동조직입니다. 일본 강점기 건립된 건물은 현재는 통영문화원 원사와 충무고등공민학교 교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영 간창골 새미 바로 뒤편에 통영문화원과 충무고등공민학교이 있다.

 

문화원 아래쪽에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우물이 있습니다. 우물 너머로 삼도수군 통제영 건물들이 설핏 보입니다.

 


통영문화원 뒤편 간창골 새미를 찾아가는 골목에서 만난 봄까치꽃

 

다시 문화원을 돌아 골목을 걸었습니다. 창살 사이로 손톱보다 작은 꽃들이 먼저 반깁니다. 봄소식을 전한다는 <봄까치꽃>입니다. 녀석의 알은체 덕분에 걸음은 더욱 가벼워집니다.



통영 간창골 새미 옆에 있는 야외 헬스기구와 정자

 

봄까치꽃과 작별하면 바로 야외 헬스기구와 정자가 나옵니다. 바로 그 옆에 <간창골 새미(우물)>이 함께합니다.

 


통영문화원에서 바라본 삼도수군 통제영 주위가 간창골이다.

 

삼도수군 통제영 당시 외곽으로 3.6km 둘레의 통영성이 있었고 성안에는 3개의 저수지와 9개의 우물이 있었는데 간창골새미는 9개 우물 중 한 곳입니다.

 


통영 간창골 새미를 지나는 골목길

 

삼도수군 통제영 관아 건물들이 백여 채나 있어 동네 이름을 관청골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나중에 발음하기 쉬운 간창골로 불려 지금도 동네 이름이 간창골이라고 합니다.

 


통영 간창골 새미에서 예전에는 매년 칠월칠석 즈음에 용왕제를 지내기도 했다.

 

간창골 새미는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 주 무대 간창골(원명 관청골) 새미이기도 합니다.

 


통영 간창골 새미 안내 표지석

 

우물은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해 주는 생명수 역할을 했고 마을 사람들이 우물계를 조직해 매년 칠월칠석 즈음에 새미를 청소하거나 보수하며 용왕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통영 간창골 새미 위 금줄에 꽂힌 명태

 

그 흔적인지 새미 위 금줄에 마른 명태가 입을 쩍 벌린 채 배를 하늘로 향한 채 꽂혀 있습니다.

 


통영 간창골 새미 맞은편 집에는 적힌 개조심안내글이 골목을 거닐게 유혹한다.

 

새미 맞은편 집에는 커다랗게 적힌 알림이 있습니다. 개가 있으니 무조건 집에 들어오지 말고 밖에서 불러 달라는 당부였습니다.

 


통영 간창골 새미 주위 골목길은 통영 역사문화 탐방 코스이기도 하다.

 

덕분에 새미 주위 골목을 걸었습니다. 어디로 가도 좋은 골목길. 마치 동네 주민인 양 마실가듯 가볍게 다녔습니다. 새미의 물을 마신 듯 몸과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된 기분입니다.

 


삼도수군 통제영 군사들을 물 먹인 현장(통영 간창골 새미)에서 덩달아 퍽퍽했던 가슴이 다시금 촉촉해진다.

 

통제영 군사들을 물 먹인 현장에서 덩달아 퍽퍽했던 가슴이 다시금 촉촉해집니다. 기분을 바꾸기 그만입니다.

 

찾아가는 길

통영시 서문로 21 (문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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