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자 했던 - 통영 해평열녀사당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자 했던 여인이 있습니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이야기 또는 조선 유교 사회가 만든 이데올로기의 상징과도 같은 흔적을 찾아, 통영 으로 향했습니다. 해평 열녀 사당>은 통영 도심을 지나 충무교를 건너 산양도 용화산 자락 아래 바닷가에 이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통영항이 보이는 봉평동 김춘수 유품전시관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김춘수 유품전시관> 한쪽 벽면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벽면에 쓰여 있습니다. 전시관 뒤편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시멘트 담장 사이로 정려각이 보입니다. 비각에는 ‘고(故) 해평(海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