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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노동자, 우리가 모두 이제 돌봐야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5. 7.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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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노동자, 우리가 모두 이제 돌봐야

 

최근 언론에 따르면 장애인, 노인, 재택환자, 산모 등 보살핌이 가장 절실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돌봄 노동자는 열악한 근무조건에 비해 보수는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부산여성비정규노동센터가 지난 4~5월 돌봄 서비스 노동자 367명 실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월 평균임금은 50~100만 원이 절반이 넘은 55.3%이고 주 6일 이상 근무하는 비율도 절반에 욱박하는 49.6%라고 한다.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이 적은 것이다.

    

더구나 힘든 육체노동뿐 아니라 일부에서 자행하는 성희롱과 가사도우미 취급은 돌봄 노동자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돌봄 노동자는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 과중한 노동, 법적 보호장치 미비 등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다. 2008년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른 요양보호사의 노동환경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돌봄 노동자를 고용하는 민간센터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인식해 노동자에게 정해진 돌봄 이외 각종 허드렛일도 강요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가 아니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갈수록 돌봄의 손길이 필요로 한다. 그런데도 돌봄을 제공하는 돌봄 노동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낮다. 돌봄을 제공하는 돌봄 노동자의 삶의 질과 노동조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제공하는 서비스는 부실할 수밖에 없다. 돌봄 노동자가 건강해야 만족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돌봄 노동자의 처우와 인식이 개선된다면 좋은 일자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와 병원에서 할 필수 의료서비스를 환자나 돌봄 노동자 개인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 간병서비스를 비롯한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 노동을 공공 서비스로 끌어들여야 한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돌봄 노동자를 이제는 우리 사회 모두가 돌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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