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그만 하늘의 그림자를 밟았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2. 9.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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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렸다.

뜬 눈이 건물을 나오자 절로 감겼다.

뜨려고 몇 번 껌벅한 뒤에야 눈은 적응을 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어르신들은 목욕 중이고 침대는 나의 손에 인도대어 빨래처럼 열을 지어 햇볕을 향해 사열을 받았다.

 

 

햇살이 드는 자리에 침대며 이불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화단 한 쪽에서는 나비가 한창 꽃 위에서

막바지 꿀을 모으느라 바쁘다.

가을 하늘 아래 더 없이 평화롭다.

 

 

봉사자와 산책나가는 어르신.

그만 가로등의 그림자를 밟았다.

아니 하늘의 그림자를 밟았다.

 

 

가로등의 그림자는 마치 외계인을 달았다. <월E>를 닮았다. <월E>의 눈을 닮았다.

하늘에도 우리를 바라보는 눈이 있다는 증거일까.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 년이란 시간을 외롭게 일만 하며 보내던 월-E (WALL-E: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 그런 그가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와 마주친 순간, 잡동사니 수집만이 낙이던 인생에도 소중한 목표가 생긴다. 이브는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우연히 월-E의 손에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되고, 고향별로 돌아갈 날만 애타게 기다리는 인간들에게 이를 보고하기 위해 서둘러 우주로 향한다. 한편 월-E는 이브를 뒤쫓아 은하를 가로지르며, 스크린 사상 가장 짜릿한 상상이 넘치는 어드벤처를 선사한다. 이제껏 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우주에서 펼쳐지는 월-E의 환상적인 모험! 애완용 바퀴벌레, 용맹스럽지만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사회 부적응 로봇 군단 등 일련의 유쾌한 캐릭터들이 여기에 동참한다. (자료참조 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9105)

 

 

눈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두 분은 성심원 뜨락 여기저기를 찾아 모험의 세계로 떠났다. 무엇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다 오셨는지 못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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