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산청 내리식당 점심-구내식당 대신 밖으로, 식구가 된 하루

에나 이야기꾼 해찬솔 2025. 12.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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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늘은 구내식당이 아니었을까

 

연말연시가 되면 하루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업무는 늘어나고 마음은 쉽게 지칩니다. 며칠 전 점심은 밖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구내식당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근무라는 틀에서 잠시 내려오고 싶었습니다. 가족 외식 같은 점심을 떠올렸습니다. 자리에 앉아 식판을 드는 대신 차에 오르는 선택이 마음을 먼저 풀어줬습니다.

 

식당 선택은 동료 몫이었습니다. 여러 번 찾았던 곳이었습니다. 맛에 대한 신뢰가 쌓인 곳이었습니다. 변함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차로 10여 분 이동해 도착한 곳은 내리식당입니다. 도로명 주소는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 169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홀이 보입니다. 테이블 간격이 넉넉합니다. 점심시간의 소음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여러 번 와도 어색하지 않은 공간입니다.

낙지볶음부터 돈가스까지, 믿고 찾는 내리식당

 

주메뉴보다 밑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김치는 붉은빛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잘 익은 결이 차분합니다. 잔멸치볶음은 작고 단단합니다. 윤기가 과하지 않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남습니다. 두부 반찬은 큼직하게 썰려 나옵니다.

간장 양념이 얌전합니다. 파와 참깨가 살짝 얹혀 있습니다. 나물 반찬은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입맛을 깨우는 역할에 집중합니다. 상 위의 리듬이 먼저 만들어집니다.

낙지볶음은 대접부터 나옵니다. 김 가루가 수북합니다. 볶음이 뒤이어 나옵니다. 밥을 넣고 비빕니다. 주황빛이 곱게 퍼집니다. 한 숟갈을 뜹니다. 매콤한 맛이 먼저 입안에 퍼집니다.

낙지의 쫄깃한 식감이 이어집니다. 양념은 점심에 맞춰 절제돼 있습니다. 젓가락이 멈추지 않습니다.

돈가스는 그다음입니다. 두툼한 돼지고기입니다. 튀김옷이 바삭합니다. 칼을 대면 밝은 소리가 납니다.

고소함이 입안에 남습니다. 공깃밥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부대찌개는 마지막에 나옵니다. 냄비에서 끓는 소리가 퍼집니다. 돈가스를 먹는 동안에도 그 소리가 귀에 남습니다. 침이 고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메뉴가 만들어집니다. 정겨운 점심 풍경입니다.

석쇠불고기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맛있다는 평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음을 남겨두는 식당입니다. 다시 올 이유가 분명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깁니다. 같은 건물에 카페가 있습니다. 근처에도 카페가 여럿 있습니다. 다른 곳을 선택했습니다. 커피를 마셨습니다. 점심의 여운을 정리합니다. 오후를 버틸 힘을 채웁니다. 함께 밥을 먹은 동료들이 떠오릅니다. 잠시 식구가 된 시간입니다. 근무는 다시 시작됩니다. 마음의 속도는 달라집니다. 산청 내리식당은 그런 점심을 만들어줍니다.

 

내리식당

주소: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 169

대표 메뉴: 낙지볶음, 돈가스, 부대찌개, 석쇠불고기

영업시간 : 11:00~20:30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특징: 정갈한 밑반찬, 넓고 차분한 홀

추천 상황: 직장 동료와 외식 같은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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