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찬솔, 2024년 12월 10일 통영시 공식블로그 게재 글 소개
12월 10일, 제가 통영시 공식블로그에 올린 글은 서호시장에서 시작된 겨울 아침의 온기를 담았습니다. 통영에서 새벽의 힘이 가장 생생하게 살아나는 곳은 늘 시장입니다. 서호시장 골목에는 바다에서 막 들어온 생선 냄새가 흐르고, 상인들의 힘 있는 목소리가 하루의 문을 힘차게 열어주었습니다. 그 풍경 속을 걷다 보면 여유와 활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통영만의 리듬이 느껴졌습니다.

시장 중심부에 자리한 시래기국집은 오랜 세월을 견딘 간판과 가마솥에서 올라오는 김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천장과 벽면에 남아 있는 손님들의 흔적은 이 집이 지나온 시간을 그대로 품고 있었습니다.

상에 오른 시래기국은 장어 대가리를 오래 끓여 뽑아낸 깊은 맛으로 아침 공기를 데워주었습니다. 된장과 만난 시래기는 질감을 잃지 않았고, 방아 향은 국물의 끝을 잔잔하게 다독였습니다. 첫 숟가락을 맛본 아내는 잠시 말을 놓아버렸고, 그 표정이 이 한 끼의 진심을 대신했습니다.

셀프 반찬대에서 담아온 멸치볶음, 파래무침, 풋고추양념 같은 소박한 반찬들도 시장 밥상의 활기를 더했습니다. 밥을 국물에 말아 한입 뜨는 순간 통영의 겨울이 조용히 녹아내리는 듯했습니다. 식사 뒤 강구안과 동피랑 언덕을 천천히 걸으며 시래기국의 여운이 바닷바람처럼 오래 따라왔습니다. 통영에서 가장 따뜻한 겨울의 첫맛을 찾는다면 서호시장 시래기국이 그 답이었습니다.
원문보기(출처): 통영시 공식블로그
https://blog.naver.com/tongyeongsi/22410486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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