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품은 월아산 숲속의진주 “산타가 미리 온 이유” 겨울 축제 준비중
겨울을 준비하는 숲의 얼굴

춥다는 말이 자연스러워지는 계절이 왔습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웅크러지는 초겨울, 잠시라도 포근한 숨을 기대려고 월아산 숲속의진주로 향했습니다. 숲은 계절을 정직하게 받아들여 겨울을 시작하는 마음을 달래기 좋은 자리였습니다.

질매재 고개에 걸린 “산타가 미리 온 이유?”라는 문장을 마주하니 찬 공기 속으로 따스한 결이 스며들었습니다.

목재문화체험장 쪽으로 향향자 숲이 겨울의 얼굴을 차분하게 드러냈습니다.

붉은빛을 한껏 머금은 메타세쿼이아 길이 먼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무마다 단풍이 떨어져도 남은 색이 은은하게 빛나 길 전체가 부드러운 붉은 물결처럼 이어졌습니다.

길 아래 색연필 울타리가 동화처럼 이어져 산책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추게 했습니다.

목재체험장 입구 표지석 앞에서는 산타와 루돌프가 겨울 인사를 건넸습니다. 통나무로 만든 산타 얼굴은 투박하면서도 정겹고, 어린 시절 겨울을 떠올리게 하는 온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이 숲을 오래 지켜온 이웃처럼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다섯 그루는 햇살을 받아 반짝였습니다. 빨간 장식구가 빛을 받아 흔들릴 때마다 은은한 종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빨간 러그와 병정 조형물이 어우러져 축제를 기다리는 숲의 마음을 짙게 전했습니다.

잔디마당에서는 목재 곰 인형들이 빨간 목도리를 두른 채 모여 있었습니다. 햇살 아래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귀여운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겨울이 다가와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가족의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이 나타났습니다. 겨울 숲을 지키는 수문장처럼 듬직한 모습이었습니다.

맞은 편 후투티 숲으로 향하자 붉은빛 단풍들이 배경이 되어 어른과 아이 모두 머물 수 있는 넉넉한 공간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연휴양림에서 만난 겨울의 초대장


자연휴양림 언덕길에는 흰 지붕을 가진 텐트형 숙소가 산 능선에 차분히 자리했습니다. 억새가 얹힌 풍경이 은빛 호흡처럼 흔들렸습니다. 사진 속 그대로의 분위기였습니다. 겨울나기 좋은 산중의 집들이 포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방문자안내실 앞에는 국화 화분이 수북하게 놓여 있었고 작은 트리가 그 사이에서 계절의 빛을 더했습니다. 햇살 아래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습니다.


숲길로 들어서자 붉은 단풍이 마지막 불빛처럼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나뭇잎 하나하나가 햇살을 받아 유리 조각처럼 반짝였습니다.


데크 아래서 올라오는 고요한 기운이 사진 속 풍경과 정확히 닮아 있었습니다. 계절의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풍경이 걸음을 오래 붙잡았습니다.

월아산 숲속의진주는 이번 겨울도 사람들보다 먼저 마음을 데워 놓고 있었습니다. 장식보다 온기가 먼저 전해지는 자리였습니다. 산타가 미리 왔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풍경이었습니다. 이 숲은 언제나 계절보다 먼저 따뜻해지는 곳이었습니다.
▣ 월아산 숲속의 진주 겨울 축제 행사 정보
일정: 12/13(토)~14(일) 12:00~16:00
장소: 월아산 숲속의진주 목재문화체험장

숲이 건네는 작은 신호들을 따라 걷다 보면 겨울이 훨씬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겨울 축제가 기다려지는 이유를 천천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장소입니다.
※ 찾아가는 길 : 경남 진주시 진성면 달음산로 313 월아산 숲속의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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