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가리비 버터구이와 오징어초무침, 통영 회운정에서 보낸 특별한 하루

에나 이야기꾼 해찬솔 2025. 11. 17. 05:51
728x90

 

 

1115, 진주에서 통영으로 향하는 길. 늦가을의 선선한 바람과 붉게 물든 들녘이 차 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오랜만의 부부 데이트라 차 안 대화는 자연스럽게 아이들 근황과 통영 여행 계획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하루가 설레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통영 숙소에 짐을 풀자, 한산대첩 광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북선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부는 천천히 광장을 걸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을 정리한 뒤편에 자리한 회운정으로 향했습니다.

회운정은 단정한 한옥 외관과 은은한 조명으로 부부를 맞이했습니다. 언론과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소개된 통영 대표 한정식 맛집답게 기대감이 자연스레 커졌습니다.

식탁에 놓인 회운정 정식은 가리비 버터구이, 생선구이, 영양 솥밥, 오징어초무침, 청국장과 제철 반찬 10여 가지로 풍성하게 차려졌습니다. 통영 바다의 신선한 재료와 계절 채소가 어우러져, 눈과 입 모두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아내는 가리비 버터구이에 먼저 손을 내밀며 웃었습니다.

, 이거 정말 맛있다!”

버터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부드러운 가리비 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습니다. 50대 부부에게 단순한 조개 요리가 아닌, 통영 바다의 신선함과 계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한 접시였습니다.

통영 근해에서 잡은 고기가 맛나게 구워져 왔습니다. 살이 탄력 있고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숯불 향이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이 맛에 통영까지 왔구나라며 소소한 행복을 나눴습니다.

영양 솥 밥은 구수한 누룽지 향과 함께 식사의 마무리를 든든하게 채워주었습니다. 통영 향토 음식인 빼때기죽과 시락국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맛으로, 바닷가 도시의 전통과 계절을 그대로 담아낸 한 상이었습니다.

오징어초무침은 달짝지근하면서도 상큼한 양념이 살아 있어 입맛을 살려주고, 청국장은 구수하고 깊은 맛으로 전체 식사를 정리해 주었습니다. 부부는 하나하나 맛보며 통영만의 향토 음식 이야기를 떠올리고, 서로의 취향과 기억을 나누었습니다.

식사를 즐기면서 자연스레 한국식 한정식과 일본식 정식(테이 쇼크) 스타일을 비교했습니다. 회운정 한정식은 한 상 가득 다양한 반찬과 제철 해산물, 밥과 국, 주요리가 함께 어우러져 식사의 여유와 풍성함을 제공합니다. 반면 일본식 정식은 메인 단품과 국, 작은 반찬 몇 가지로 구성돼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강조합니다.

부부는 천천히 반찬을 하나씩 음미하며, “한국식 한정식은 이렇게 천천히 음미하는 재미가 있구나라고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강구안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미디어파크 주변의 은은한 조명이 하루의 여유를 이어주었습니다.

강구안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부부는 손을 잡고 오늘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바다 향기, 파도 소리, 저녁 하늘의 여운이 마음 깊이 스며들며 하루의 기억을 완성했습니다.

숙소까지 걸으며 오늘 하루의 맛과 풍경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회운정의 가리비 버터구이, 생선구이, 영양 솥밥, 오징어초무침, 청국장과 다양한 계절 반찬, 통영 향토 음식 이야기까지 모든 순간이 50대 부부에게 따뜻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하루의 기억이 바다처럼 잔잔히 마음속에 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통영맛집 #회운정 #통영한정식 #한산대첩광장 #통영바다 #50대부부데이트 #중년커플맛집 #가리비버터구이 #영양솥밥 #생선구이 #오징어초무침 #청국장 #통영저녁식사 #통영가볼만한곳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