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등 떠미는 가을이다.
어디로 가도 좋을 때다.

아내 출근하는 차에 몸을 싣고 병원을 갔다.
병원 진료를 끝내고 집까지 걸었다.
햇살이 방금 빻은 듯 곱게 흩뿌려져 가는 길에 따라온다.

김시민대교를 건넜다.
웅장한 다리에 붙은 창호 살 같은 부채처럼 펼쳐져 오가는 이를 맞는다.
하프 같다.
다리 하얀 살을 뜯는다면 가을을 노래하리라.

일부러 진주 도심을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
느릿느릿 흘러오는 강물에 바람이 얹혀온다.
살짝살짝 뺨을 어루만지고 지난다.
덕분에 집까지 가는 길이 멀지 않다.

황금빛 갑옷을 입은 은행나무들이 사열대에 선 군인처럼 줄지어 나를 마중 나왔다.
덩달아 어깨가 올라간다.
마음도 한 뼘 더 높아져 간다.
#진주걷기좋은곳 #진주가볼만한곳 #진주남강 #진주김시민대교 #가을산책명소 #진주산책명소
728x90
'진주 속 진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느긋이 걸으며 지긋이 머물다-진주 실크로드 유등 (0) | 2025.11.18 |
|---|---|
| 진주 가볼만한 곳 - 월아산 숲속의 진주 (0) | 2025.11.13 |
| 가성비 맛집, 돈가스 뷔페 맛집 <유생촌> 진주점 (4) | 2025.11.10 |
| 친숙한 맛이 소리와 더불어 딸려 오는 <삼천리국수> 호탄직영점 (0) | 2025.11.09 |
| 진주에서 서울까지 천 리 길? 800리! (0) | 2025.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