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가스 뷔페라고?”
가족들이 일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저녁, 저녁을 밖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갈지 서로 의견들이 나오는데 돈가스 뷔페로 가자는 말에 놀랐습니다. 솔직히 맥주 무한 리필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충무공동 무한 리필 ‘돈가스 & 샐러드바’인 <유생촌>입니다.

성인 15,900원입니다. 주말에는 16,900원인데 탄산음료 무한 리필은 2,000원을 추가하면 됩니다. 주류(소주, 병맥주, 생맥주) 는 4,000원을 추가하면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탁 트인 공간이 시원함을 안겨줍니다. 자리를 잡고 천천히 음식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사열 받는 군인처럼 양쪽으로 음식들이 줄지어 오는 이들을 기다립니다.

돈가스 뷔페답게 등심 돈가스와 치킨 돈가스, 왕돈가스, 생선가스가 음식 사이에 가운데를 차지합니다. 등심 돈가스와 치킨 돈가스와 감자튀김 등을 챙기고 서둘러 자리로 갔습니다.


이게 다냐면 그건 아닙니다. 단지 생맥주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해서….

광주 사람은 유생촌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우습지만 유생촌이라는 가게 이름이 돈가스와 어울리지 않아 낯섭니다. 유생(보통 사람) 들이 모이는 마을(마을 촌)이라는 뜻으로 1982년 갈빗집으로 문을 열었다가 돈가스집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간판 바꿀 돈이 없어 그대로 써왔다고 합니다.

생맥주가 나오는데 요령 부족으로 거품이 한가득합니다. 그럼에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게 입가심 첫 잔이니까요. 가져온 음식을 안주 삼아 생맥주를 마십니다.

일상 속, 직장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부드러운 생맥주의 목 넘김으로 스르륵 사라집니다. 딱딱하게 굳었던 일상의 긴장이 풀리자 바삭하고 촉촉한 돈가스들이 안주로 더욱 맛나게 입안에서 씹힙니다. 갓 튀긴 돈가스는 여느 식당에서도 다 맛있지만, 이곳에는 다양한 음식들을 곁들여 맘껏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짙은 갈색으로 변한 튀김 옷을 살짝 벗기면 핑크빛이 살짝 도는 속살이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합니다. 이른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육질은 연하고 탱글탱글합니다. 생맥주 안주로 술을 부릅니다. 생맥주 때문에 먼저 돈가스를 안주 삼아 먹었지만, 이제는 돈가스가 시원한 맥주를 부릅니다.

생맥주를 마시는 사이 사이에 가족들은 부지런히 뷔페 음식을 챙겨서 먹습니다.

느끼한 튀김 음식만 있는 게 아닙니다. 마무리하려고 진득한 짬뽕 국물도 작은 그릇에 담아 왔습니다. 한식은 물론이고 중식과 양식이 어우러져 찾는 이의 입을 행복한 침샘이 가득 돌게 합니다.

가성비 맛집입니다. 뷔페 음식이지만 맛도 괜찮습니다. 더구나 저처럼 맥주를 좋아하는 이라면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여러 번 마시면 호프집보다 좋은 안주에 여유롭게 마시는 기분입니다.

식당을 나서는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오래간만에 즐거운 저녁을 먹었습니다. 가족은 밥을 함께한 기분 좋은 식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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