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아침부터 달빛감성

에나 이야기꾼 해찬솔 2025. 9. 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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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 550. 동녘 하늘을 바라보았다. 별이 보인다. 저녁 무렵 서녘 하늘에 보이는 샛별이 동녘 하늘까지 왔는지 궁금하지만 천문은 아는게 없는지라...

그럼에도 샛별하면 떠오르는 이가 있다.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지구에서 가까운 행성인 금성이다. 개밥라기, 장경, 저녓샛별, 태백 등으로도 불렀다.

 

태백이라... 그렇다. 당연지사처럼 중국 당나라 시대 시인 이태백(李太白)이 떠오른다. 시선(詩仙)이라 불린 태백(太白)은 본명이 아니다. 그의 자다. 이백이다. 어머니가 꿈 속에서 태백성이 품에 안기는 꿈을 꾸었다. 태몽 덕분에 이백은 이태백으로 더 알려진다.

그의 시가 덩달아 머릿속을 맴돈다. 특히 장진주사(將進酒辭).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고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 내달은 물이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고당의 명경이 백발을 슬퍼함을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는 청사와 같고 저녁에는 백설과 같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에서 득의하면 모름지기 즐기길 다하라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준을 헛되이 달고 마주보게 하지 말라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의 재주를 만들었으니 반드시 쓸데가 있으리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 천금은 흩어졌다 다시 돌아오니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 염소 삶고 소 잡아 또 한번 즐기네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모름지기 한번 마시면 삼백 잔은 마셔라

岑夫子(잠부자) 잠부자와

丹丘生(단구생) 단구생도

將進酒(장진주) 술 권하노니

杯莫停(배막정) 잔을 멈추지 말게나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그대를 위해 노래하리라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그대에게 바라노니 귀 기우려 들어주게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음악과 미식(美食)은 귀중한 것이 못되니

但願長醉不願醒(단원장취불원성) 다만 오래 취하길 바라고 깨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 고래의 성현은 모두가 고요하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유기명) 오로지 주객만이 그 이름을 남기고 있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락) 옛날 진왕은 평락에서 연회을 열고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말술 수천으로 환락(歡樂)을 마음껏 했는데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주인은 어찌하여 돈이 적다고 하는가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즉시 술을 사가지고와 그대와 대작하리라

五花馬(오화마) 오화마와

千金裘(천금구) 천금구를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아이를 불러 즉시 내와 좋은 술과 바꾸어오게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그대와 함께 더불어 만고의 시름을 풀어보리라

이태백의 장진주사에 못지 않은 우리나라 송강 정철의 가사도 유명하다.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 / 이 몸 죽은 후에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주리혀 매어 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에 만인이 울어 예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 숲에 가기만 가면 누런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소소리 바람 불 제 뉘 한 잔 먹자 할꼬 / 하물며 무덤 위에 잔나비 파람 불 제 뉘우친들 어찌하리”(정철, ‘장진주사’, 김천택 편 <청구영언>, 국립한글박물관)

 

아침부터 술이 간절한 애주가의 푸념이다.

 

#샛별 #금성 #애주가 #이태백 #송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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