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볼만한 곳 - 경상국립대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

1+1 같은 경상국립대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

 

역사, 괜히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지는 않습니까? 학창 시절 역사는 암기과목으로 우리를 괴롭혔던 과목으로 인식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역사가 단순히 암기하는 과목처럼 딱딱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1+1. 편의점이나 마트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경상국립대학교에도 있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이 함께 있습니다.

 

 

▣ 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

주소 :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 501

관람시간 : 월~금 10:00 - 17:00

휴관일 : 일요일, 공휴일, 개교기념일(10월 20일), 학교에서 정하는 휴관일

관람료 : 무료

 

경상국립대학교는 넓습니다. 칠암동에 칠암캠퍼스가 있고 내동에도 가좌동에도 통영시에도 있지만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은 가좌캠퍼스에 있습니다. 정문을 지나 내동 쪽으로 가다 보면 남문이 나옵니다. 남문으로 들어가 운동장 쪽으로 가면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남문 근처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교정을 거닐어 목적지를 가다가 중앙도서관 앞에서 걸음이 멈췄습니다. 대학의 교훈인 <개척>이라는 글과 함께 ‘짧게 살고도 오래 살고자 하는 개척자’ 글이 잠시 가슴 뛰게 합니다.

 

 

개척탑을 지나 옛 대학 본부를 지나고 컨벤션센터를 지나면 목적지 나옵니다. 찾은 시각은 오전 9시지만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네이버의 안내와 달리 박물관은 오전 10시에 열리기 때문입니다. 개장 1시간이라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같은 건물 내 북카페가 있습니다. 대학 출판부에서 발간한 책과 함께 커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여유를 가진 뒤 찬찬히 박물관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1층에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진주의 2인 추사체의 맥을 잇다가 1월 31일까지 열렸다는 흔적이 아쉽게 합니다.

 

 

황금빛 곤룡포가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가슴 정 가운데 있는 황금빛 용기운이 우리에게 건강한 기운을 전해주는 기분입니다.

 

 

올해가 용의 해라 한쪽에는 용에 관한 안내가 걸개그림과 함께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잠시 붙잡습니다.

 

 

용의 기운을 안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박물관으로 본격적으로 들어서자, 대학이 위치한 진주를 중심으로 국내의 역사와 세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대기가 나옵니다.

 

 

연대기를 지나면 사람의 인골과 개 형상의 뼈가 나옵니다. 살점 없는 이들 곁을 지나면 우리는 구석기 시대로 성큼 들어섭니다.

 

 

구석기를 지나고 신석기를 지나갑니다. 짧지만 큰 시간 간격을 쉽게 전시물을 통해 배웁니다.

 

 

저만치에서는 통나무배와 함께 남강 유역의 청동기 유물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청동기 시대를 지나면 여러 가야실이 나옵니다.

 

 

여러 가야의 토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쉬어가며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이자가 놓여 있습니다.

 

 

여러 가야실을 지나면 옥전실이 나옵니다. 합천군 옥전고분군을 발굴한 경상대 사학과 덕분에 가야의 비밀을 간직한 옥전고분군 유적을 멀리 합천까지 가지 않아도 여기에서 살뜰히 살펴볼 기회를 얻습니다.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이 우리를 당시로 이끕니다. 1500년 전의 가야왕국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가야 이후의 유물들을 거치면 또 하나의 전시장인 고문헌 전시실이 곁들여 나옵니다.

 

 

고문헌을 이해할 좋은 기회입니다. 고문헌 명칭부터 찬찬히 알아보며 고문헌을 배우는 좋은 계기입니다.

 

 

전시실 한가운데에는 산청 덕천서원 앞에 있는 세심정을 재현한 정자가 있습니다. 잠시 이곳에 앉아 마음의 묵은 때를 씻어도 좋습니다.

 

 

창원 다호리 유적에서 발굴한 가야 시대 유물인 손칼은 오늘날 지우개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소장한 각종 목판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다시금 붙잡습니다.

 

 

목판 곁을 지나면 기증받은 조선 개국공신 복재 정총의 유고 시문집인 복재선생집을 비롯한 소중한 문헌을 만납니다.

 

 

보물을 구경하고 나면 한지 제조 공정과 문집 간행 과정을 알려줍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오는 지난한 과정을 지나면 간행하고 보존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비용으로 환산한다면 17억 7천만 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1+1. 특히 합천 옥전 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가야 유물과 고문헌의 소중한 기록문화 유산을 두루 배울 수 있는 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과 고문헌 전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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