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토끼해도 저만치 총총거리며 갑니다. 바삐 살아온 나를 위해 어디를 떠나도 좋은 가을에 오롯이 나만을 위해 찾은 곳이 창원해양드라마세트장입니다. 몸과 마음으로 바다와 함께 만날 수 있는 늦가을의 풍치가 아늑하기 때문입니다.
세트장 입구에 차를 세우자 먼저 고즈넉한 창원 바다 풍경이 먼저 와락 안깁니다.
세트장 안으로는 차가 들어갈 수 없어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합니다.
▣ 창원해양드라마세트장
주소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산183-2
영업시간 : 매일 여름철 09:00~18:00 / 겨울철 09:00~17:00
입장료 : 무료
전화번호 : 055-248-3711
주차장 : 무료
편의 시설 : 화장실(남/녀 구분)
세트장 안내도가 물살을 거슬러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연어처럼 시간 여행지로 이끄는 타임머신인 양 벌써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세트장으로 가는 길에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 포스터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포스터 사이로 살짝 빠지면 화장실이 나옵니다. 세트장 내에는 화장실이 없기에 여기에서 미리 볼일을 보면 좋습니다.
세트장으로 가는 길은 바다가 벗이 되어 줍니다.
알알이 박힌 윤슬이 보석처럼 빛납니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는 속살까지 드러나듯 깨끗합니다.
세트장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갈 들머리 입구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 창원해양드라마세트장 관광안내소
정기 해설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2시
정기 해설 시간 이외 수시 해설 요청 가능
문의 전화 : 창원시청 관광과 055-225-3695
관광안내소를 지나면 바닷가 쪽에 안내판이 우리의 주의를 구합니다. 바닷가에는 인근 마을 주민들의 어장 구역입니다. 바지락이나 해조류 등을 채취할 수 없습니다.
세트장에 들어서면 먼저 비밀연구동이 나옵니다. 철광석 제련 등 우수한 철기를 만들기 위한 비밀 연구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최첨단 기술인지라 당연하다 싶습니다.
비밀연구동을 지나면 마을 어귀에서 오가는 이들을 넉넉하게 반겨주는 정자나무가 우리에게 어서 오라며 인사를 건네는 듯합니다.
정자나무 주위로 뭇사람들의 바람들이 돌멩이를 층층이 쌓아 작은 탑을 이루고 있습니다. 덩달아 바람을 올립니다.
뒤편으로 삿갓 모양 너와 지붕의 야철장이 있습니다. 채집한 철광석을 제련하던 곳으로 해상무역을 위한 철기를 대부분 만든 곳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용광로와 풀무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야철장을 나오면 말을 매어두고 마부들이 묵었던 마구간이 나오고 가야 시대 속으로 한 걸음 다가섭니다.
드라마 <김수로> 촬영 때 객사로 쓰였던 가야관을 지나면 <김해관>이 나옵니다.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와 허황옥의 침실과 회의 장소, 각종 소품이 진열되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마치 가야 왕이라도 된 양 김해관을 천천히 거닙니다. 세상의 시름이 모두 사라지는 듯 고요하고 아늑합니다.
창 너머로 선착장이 보입니다. 오가는 배를 기다리듯 조용합니다.
김해관을 나와 신발가게와 대장간, 토기 가게 등이 있는 해반촌 구역의 저잣거리를 걷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시간 여행자로 변합니다.
낯선 풍경들을 두 눈으로만 담을 수 없어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를 눌러 담습니다.
세트장을 나와 파도소리길로 향했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산책로가 꾸며져 있습니다. 바다가 친구가 되어 주는 파도 소리길.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무성한 나뭇잎을 비집고 햇살이 인사를 건넵니다. 모두가 평화롭습니다.
가을 속 풍경을 오롯이 새기고 싶다면 도보 여행길에 오르는 것만큼 좋은 선택은 없습니다. 파도 소리길에서 거니는 속도만큼 가을을 기억하고 저장할 것입니다.
파도 소리길을 따라 걷노라니 가을빛이 흩뿌려져 우리 눈을 평온하게 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경치는 아름답다 못해 곱습니다.
흙길이 일상에서 딱딱하게 굳었던 긴장의 끈을 풀게 합니다.
보다 바다 곁으로 난 산책로를 내려가자 푸른 빛이 사방에 몰려옵니다.
덩달아 몸과 마음도 푸르게 푸르게 물듭니다.
일상 속 묵은 찌꺼기를 모두 씻습니다.
정자에 올라 가져간 캔 커피를 마십니다. 주위 빼어난 경치가 커피에 들어와 달곰하게 만듭니다. 오가는 바람이 산책로를 걸으며 수고한 우리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이마에 맺힌 땀을 훑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숨을 고른 뒤 다시금 파도 소리길을 걷습니다.
저만치에서 햇살을 머금은 바다의 보석이 알알이 우리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넘실대는 바람과 푸르른 하늘을 품은 바다가 어우러진 파도 소리길. 보고 있자니 발걸음이 절로 느려집니다.
창원해양드라마세트장 풍경은 우리에게 근심과 걱정일랑 이곳에 바다와 하늘에 씻고 묻고 마음 편히 쉬었다 가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 창원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 가볼만한 곳
저도 과이강의 다리, 로봇랜드, 진동리유적지, 진해현 관아 및 객사 유지,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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