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지수면 식당 <백년손님>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4. 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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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아닌 밖에서 식사할 때 음식 맛과 함께 신경 쓰이는 게 바로 서비스입니다. 맛과 가격이 그만그만해 몇 번 찾은 곳이 <백년손님>이라는 식당입니다.

식당은 진주 지수면 승산마을에 있습니다. LG, GS, 삼성, 효성의 구인회, 허정구, 이병철, 조홍제 창업주와 인연이 깊은 동네에 있습니다.
 

부자 기운을 찾아 많이들 방문합니다. 여기 승산마을에는 나름 알려진 맛집이 <백년손님>입니다. 마을 들머리에 있습니다. 돌솥 생선구이와 돌솥 정식이 주 메뉴입니다. 나른한 주말에 여기를 찾아 점심을 먹었습니다.
 

17 테이블이 있는 식당은 문 열고 들어가면 왼쪽편에 보이는 홀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홀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점심때라 손님이 맛집 명성을 찾아 많이 와 식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별로였습니다. 냉정한(?) 아들 2명의 평가에 따르면 100점 만점에 20점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왜 그렇냐고요?
점심때는 손님이 몰리기 마련이라 우리도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다림 손님과 다툼이 있었습니다. 손님은 화가 나서 대기하다 가고 그 화풀이를 주방에서 스텐 그릇을 던지는 소리와 함께 홀에서도 들리게 주인장이 불만을 쏟아내는 겁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아이들은 왜 우리가 주인장 기분에 따라 눈치를 봐야하냐고 나중에 합니다.
 

또한, 돌솥 정식에 생선구이가 1인 1마리씩 나와 혹시 이것이 정식이 아닌 돌솥 생선구이인지 묻는 아내의 말에 종업원은 “그냥 드세요” 라고 합니다.

점심때라 바쁜 것은 알겠는데 밑반찬을 차릴 때 접시들이 식탁 위를 날리 듯 차립니다.

돌솥 받침이며 뚜껑을 회수해서 다른 손님들에게 다시 내올 때 제대로 닦고 나오는지도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백년손님은 늘 어려운 손님이라는 뜻으로 사위를 이르기도 합니다. 이곳은 손님이 어려운 게 아닙니다. 오히려 주인과 종업원 서비스가 즐거워야 할 점심을 기분 상하게 합니다.
 

아내는 맛과 가격 대비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하면서도 아들들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정신은 불쾌하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불쾌한 기분은 입구 냥이의 나른하게 조는 모습에서 풀렸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서비스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당연히 다시 올 일 없습니다. 내 돈 내고 먹으면서 이런 서비스를 받아야할지 고민하게 만든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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