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갯벌에서 살아남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7.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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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좀 읽어라~"

아이들이나 읽는 게 만화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더구나 만화는 여느 동화나 책에 비해 아이들의 교육에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가졌다면  오해다. 무더운 날 시원한 바다바람처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만화가 있다. 시원한 바다에서 가족끼리 갯벌 체험도 해볼 요량이라면 더욱 <갯벌에서 살아남기>를 꼭 권하고 싶다.

 

 

<Why?> 시리즈와 <마법천자문>과 같은 학습만화의 열풍이 거센 요즘 도서출판 아이세움에서 살아남기 시리즈를 출간했다.

지은이의 말처럼"평화롭지만은 않은 갯벌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대모험"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만화 책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지식전달에 손색이 없다. 만화 속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함께 각종 갯벌 생물에 관한 상식이 올곧이 전달되어 무더위에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만화 중간 중간에 갯벌에 관한 상식을 돕는 코너들이 이해를 돕는다.

가령 <갯벌이란? > 페이지를 펼치면 갯벌이 뭔지와 만들어지기 위한 조건으로 그림과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다.

<갯벌에서 살아남기>에서 소개하는 갯벌이란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은 썰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넓고 평평한 땅을 드러낸다. 이렇게 육지와 바다 사이에서 하루에 두 번씩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가의 땅을 갯벌이라 부른다"고 적고 있다.

또한 갯벌이 만들어 지는 조건으로 아래를 꼽는다.

바닷물에 의해 운반되는 퇴적물이 많아야 한다. 밀물과 썰물 때 바닷물의 높이 차이(조차)가 크다. 리아스식 해안 등 지형적 이유로 파도의 힘이 약하다. 바닥의 경계가 얕다

 

결코 만화라고 만만하게 볼 책만은 아니라는 내공을 느낄 수 있다.

 

 

갯벌 생태계를 그림으로 소개를 비롯해 갯벌의 가치 등와 생물들을 사진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모래구슬을 만드는 엽낭게를 사진으로 소개했다.

 

엽낭게는 모래가 많은 갯벌에 사는데 크기는 큰 것이 1.5cm정도에 불과하며 모래와 비슷한 몸 색깔을 가지고 있다. 밀물때 10~20cm 깊이로 구멍을 파고 숨어 있다가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굴 밖으로 나와 먹이를 먹는다. 두 집게발로 모래를 집어서 입안에 넣어 모래와 섞여 있는 유기물을 걸러 먹은 뒤, 나머지는 단단하게 뭉쳐서 둥근 덩어리를 만든다.

 

물론 해양도감은 아니지만 도감처럼 알기 쉽게 소개하는 까닭에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갯벌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계기가 된다.

 

 

갯벌 체험을 위한 준비물로 갯벌 속에 숨어 있는 생물을 발견하는데 쓰는 모종삽과 호미를 추천하고 있다. 갯벌에는 햇빛을 막아 주는 나무나 건물이 없으므로, 햇볕에 그을리지 않게 팔다리를 가리고 모자를 쓴다. 장화 또는 운동화를 신어 갯벌 속의 조개껍떼기 등에 발을 다치지 않도록 쉽게 벗겨지지 않는 발에 꼭 맞는 것을 신는다. 잡은 생물이 다치지 않도록 수조 또는 양동이에 담아서 이동하고 시간을 볼 수 있도록 시계를 차고 갈 것을 권한다. 밀물이 시작되는 시간을 기억해두고 한 시간 전에 미리 빠져나오도록 권유하고 있다.

 

체험시 주의 사항으로는

정해진 구역 안에서 탐사하기. 반드시 가이드나 어른과 함께하고  채집보다는 관찰 중심으로 체험한다. 물 들고 나는 시간 확인해서 꼭 지킨다. 갯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렬로 이동하며 위급 시 대피할 수 있는 육지방향 알아두기.

 

만화<갯벌에서 살아남기>가 깊이있는 정보를 얻기는 다소 어렵지만  갯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접근을 높일 수 있는 계기는 될 수 있다. 갯벌이 곧 삶이요, 더없는 사명이라고 여기는 게 행동생태학자 백용해 박사가 지은 <갯벌이야기>(여성신문사 출)은 만화가 전하지 못한 보다 깊은 갯벌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 : 아이세움출판사 <갯벌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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