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송하고 상쾌한 첫걸음을 내딛은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7월 8일은 모처럼 장마 중에 그래도 햇살이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밀어 밀린 빨래를 널기 좋은 날이었다. 장마로 습한 기운이 가득한 날 뽀송뽀송하게 영글어가는 빨래들이 아파트 베란다며 주택 옥상에 마치 만국기처럼 널려 있었다. 옥상의 빨래처럼 뽀송하게 상쾌한 출발을 한 곳이 있다.

 

피부색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달라도 우리 모두는 이웃이라고 손을 먼저 내미는 이곳은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생명,평등,평화를 이주여성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경남지부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가  경남 진주시 인사동 진주초등학교 옆에 문을 열고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에어컨도 없는 비좁은 사무실에 경상남도 강병기 부지사를 비롯해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개소를 축하해주었다. 이 관심과 애정은 이주여성들에게 바람이 되어 힘이 되고 용기가 되리라.

 

 

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염 대표가 경남지부 선포와 지부 인준서를 경남지부 경남이주여성센터 이둘녀 센터장에게 했다.

한국소금(?)이라는 멋진 이름 덕분에 쉽게 잊혀지지 않는한국염 대표는  인사말에서 아래와 같이 센터를 소개했다.

 

"아무도 이주여성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저희가 센터를 개설해서 정부로 하여금 이주여성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주여성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해  2005년에 여성가족부가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을 위해 한국어교육과 모성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사업입니다. 센터는 다른 단체와 달리 이름에서 인권이 들어갑니다. 우리 센터는 이주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실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여성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한국이주여성단체는 아래와 같은 목적과 활동 목표를 가지고 설립되었다.

 

홈페이지 (http://www.wmigrant.org/)

 

 

 

 

■ 설립 목적

 

 

외국인이주여성의 인권보호와 권익신장,

모성보호와 육아지원을 통한 이주여성과 자녀들의 생명존중,

성인지적 관점에서 이주여성을 위한 교육과 문화활동을 통한 한국사회의 적응지원,

국경을 넘는 연대를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듦으로서

평등하고 평화로운 지구촌 사회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 활동 목표

 

 

• 이주여성 권익증진

• 이주여성 한국생활적응능력 향상

• 이주여성의 지도력 개발을 통한 자조그룹육성

• 성/인종차별, 민족/국적의 차별을 넘는 다민족공생사회로의 시민인식전환

• 자매애와 연대를 통한 아시아의 평화 공존

 

 

 

이둘녀 센터장은 "초심을 잃을 때 불러 격려와 조언을 부탁"했다.

 

“(이른바)으쌰으쌰하는 단체가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경남지부로 개설 이주여성들이 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들의 인권활동을 할 것입니다.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당하는 분들 가운데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법률지원이나 아이들이 클 수 있도록 모성지원하는 단체입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결혼이주온 지 8년이 된다는 라일야 씨는 축사에서 "이주여성들의 튼튼한 버팀목과 쉼터가 되어 주길" 바랬다.

 

"한국인 남편과 7살난 이쁜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주여성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인권센터가 생겨 이주여성의 한사람으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감사하겠도 자상한 남편과 다정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우리나라에 쉽게 적응했지만 대부분의 결혼이주여성들은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문화적 환경 차이에서 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 등이 우리나라에 적응하는 동안 이주여성들이 힘든 시간들이 굉장합니다. 사회적차별을 받거나 가족간의 불화 속에서 힘들게 사는 이주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온 여성들이 차별과 인권차별을 받고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주여성들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힘들때 쉴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센터의  법률과 정책 자문에 발벗고 나선 김대영 변호사는 "다음세대에서는 다문화가정이 도움을 받는 객체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끄는 능동적인 리더들이 많이 배출할 수 있기를" 기원 했다.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는 이주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한 상담활동과 한국어교실, 정책연구활동, 출판·홍보 등 각종 지원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2006년부터 다문화가정 지원활동을 벌인 자원활동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는 센터의 식구들. 그들의 열정 덕분에 이주여성에게는 건강하고 행복한 쉼터가 될 것이다.

 

 

사무실 한쪽 벽면에 큼지막하게 적힌 "생명,평등, 평화를 이주여성과 함께"라는 슬로건처럼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되길 나역시 기원했다.

 

 

 

참석자가 남긴 메모처럼 "이주여성 인권을 위해 오늘도 화이팅!"

 

 

한편 이날 개소식을 가진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는  경남 진주시 진주성로 39번지 2층에 있다.

http://cafe.daum.net/gnwmigrant

 

센터 전화번호 : 055-741-6355/fax 741-6322

 

센터 주소 : 경남 진주시 진주성로 39번지 2층

 

센터 위치 : 이마트 진주점과 서부시장 사이 진주초등학교 서쪽 정문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