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3. 2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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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흐트러졌다.

일이 줄었다.



당분간은 지난해처럼 카메라 둘러메고 여기저기 다니기 어렵다.

덕분에 책을 가까이 한다.



<칼과 혀>, <대한민국 철학사>를 요즘 즐겨 읽는다.



소설을 십 수 년 만에 구매해 읽는다.

아들 덕분에 철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읽고 녀석이 산 CD를 출퇴근 왕복 90분 공간 속에 뮤지컬 <영웅>을 듣는다.



일상의 흔적을 여기에 몇 자 남기는 까닭은 기억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억은 빛바래면 잊히지만 기록은 생생하게 남아 역사가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기록, 나중에는 어떤 역사로 남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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