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잘 놀아야 잘 큰다, 내 사랑 들꽃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2. 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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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놀아야 잘 큰다!>

 내 사랑하는 들꽃어린이집의 행동강령(?)이다.

 

초등학교 5학년과 4학년에 올라가는 해찬과 찬솔도 졸업했고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 막내 해솔이 졸업을 앞둔 곳이다. 진주여성농민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먹는 것은 정말 안심이다. 비단 먹는 것뿐 아니껬지만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열정이 대단하고 고마운 곳이다. 들꽃어린이집 소풍과 같은 나들이도 함께하고 가족체육한마당이며 학부모강좌에도 시간이 허락하는한 무던히도 참석했다. 그만큼 우리 세 아이를 키우면서 의지하고 도움을 많이 받은 까닭이다.

 

 

1월 22일 경남 진주시 초장동 진주농민회관 3층에서 들꽃어린이집 가족한마당이 열렸다. 마나님은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어린이집의 지난 한해를 살펴보니라 쉽게 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경품으로 내건 <청양고추>의 도착이 늦어지는 동안 3층 강당 여기저기에 마련된 아이들의 작품들을 구경했다. 채 40명도 되지 않는 들꽃어린이집의 아이들의 작품이지만 그래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내 아이, 해솔이가 낙엽 등으로 만든 작품 등이다.

 

 

나이별로 분류한 백두산반과 한라산반, 지리산반, 금강산반. 사진은 백두산반 아이들의 전통무예를 이용한 몸짓놀이인듯하다. 그럼에도 맨왼쪽에서 두 번째 막내 해솔이가 제일 예쁘고 멋지다. 그외아이들은 두번쨰로 예쁘고 잘나보인다 ㅎㅎㅎ.

 

 

 

잘 먹어야 잘 사는 게 아닐까. 들꽃은 학부모들이 역할을 분담해서 먹을거리를 챙겨 <뷔페>로 저녁을 먹고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한다.

 

 

드디어 행사에 앞서 먹을시간. 마침 들꽃 졸업생인 초등학교 3학년 찬솔이가 친구들까지 데리고 와서 함께 들꽃뷔페를 이용하고 있다. 이날 우리 가족은 졸업생인 해찬과 찬솔 그리고 그네들의 친구 2명까지 모두 7명이 참석했다. 형네도 어머니를 포함 4명이 함께했다.

 

 

자리에 둘러앉아 먹었다.

 

 

고추장을 버무린 비빔밥. 같은 학부모이면서도 농부인 우리 이웃이 준비한 호박이며 쌀이며 이 어찌 맛나지 않을쏜가. 시장이 밥이라지만 정성이 밥이다.

 

밥을 먹고 아이들 작품도 구경하고... 아이들은 마냥 밥보다 지들끼리 놀기 바쁘고.

 

원장을 맡고 있는 딸기 선생님(들꽃에는 선생님 이름보다 별명이 더 멋지다. 이를테면 딸기,유채꽃,자두,냉이,구름 등등)의 표현을 빌자면

'2010년 올 한해 해, 바람, 하늘, 구름, 흙, 비, 풀, 꽃, 나무, 자연과 친구 되어.. 우리 들꽃친구들,자두,냉이,딸기,유채꽃,구름,꽃잎과 함께 걷고, 뛰고, 구르고 뒹굴며 꿈과 희망을 만들었던 우리의 들꽃세상입니다~~*^^*'

즉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이 행사에 앞서 상영되었다. 지난해 소풍 등을 따라다니며 찍은 동영상을 편집해서 이날 함께했으면 좋으련만 게으른 탓에 미루고 미루다 결국... 아쉬움이 크다.

 

(이날의 동영상도 아직 편집을 안하고 개기고 있네...)

 

 

 덩더쿵 덩더쿵~

장구소리가 강당을 울린다.

 

 

들꽃어린이집 수업 시간 중 하나가 국악이다. 아쉬운 것은 어린이집에서 열심히 배웠는데 초등학교에서는 해찬과 찬솔이가 이어가지 못했다는...

 

 

의상을 빌려 입고 출연한 해솔.

 

 

체조를 준비하는 조카 태우.

 

 

멋진 옷차림에 춤을 선보이기위해 무대에 오른 해솔과 아이들.

 

 

아이보다 더 즐거워 하는 마나님. 사회자의 말처럼 1년 웃을 것을 이날 하루 다 웃는지 모른다.

 

 

올해 6살의 조카 태우, 부채춤(?)추다 잠시 멍한 표정 짓고 있다. 다행인것은 들꽃어린이집은 여느 유치원과 어린이집처럼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학부모에게 보여주기 위해열심히(?) 연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실수가 많고 문득문득 흐름이 끊기기도 하다. 실제 배운 것을 이날을 의상을 빌려 입고 나름 행사 분위기 띄우며 하는 그 자체가 좋다.

 

 

후배이자 동생들이 열심히 무대에서 재롱(?)아닌 열정을 보여주는 이때 졸업한 찬솔은 친구와 함께 니텐도에 빠져있다.

 

 

찬솔처럼 관심없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특히 부모들은 자신의 카메라며 스마트폰에 열심히 아주 열정적으로 아이들의 몸짓을 담고 있다. 아마도 실시간 트위터니 페이스북에 올린 부모도 있을듯 싶다.

 

 

차례를 기다리며 살며시 무대 뒤편에서 구경하는 아이들.

 

대단원의 막은 합창으로 끝났다. 들꽃어린이집 아이들과 참석한 학부모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이날을 노래불렀다. 근데 무슨 노래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역시 이날 부지런히 동영상을 찍었기때문이다. 이것도 변명에 들어가나...)

 

행사가 끝나고 해찬은 들꽃 동기생 김동립을 집에 데리고 와서 함께 하루를 자고 돌아갔다.물론 찬솔이 친구 2명도 함께...이날 저녁 이녀석들은 지들 방에서 밤새웠다. 축구본다고 이들의 자지 않는 모습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나도 날 샜다는 말인데 ㅎㅎㅎ)

 

들꽃어린이집 홈페이지 http://jinyeonong.net/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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