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남해여행, 하늘이 만든 풍경 아래 남해군 게섬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4. 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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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게섬으로 가는 길

 

남해군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푸른 바다와 하나 되어 와락 안기는 풍경에 잠시 눈이 멀어집니다. 눈에 밟히는 봄의 풍경이 펼쳐진 보물섬 남해 어디로 가도 좋지만, 하늘이 만든 풍경 아래 고즈넉한 곳, 게섬을 찾아갔습니다.

 


남해군 설천면 진목마을에서 바라본 바다

 

옛날 마을 북쪽 등허리에 울창한 참나무 숲이 있어 '진목정리(眞木亭里)'라고 했다가 오늘날에는 진목(眞木)으로 불리는 설천면 진목마을을 지납니다. 마을에서 바다로 난 농지를 따라갑니다.

 


남해군 설천면 대가 저수지

 

작은 길가 저수지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남해군 설천면 게섬 앞 해안도로

 

농로를 벗어나 해안도로에 이르면 바다 갯벌의 짭조름한 냄새가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남해군 설천면 게섬 앞 해안도로변 유채꽃밭


남해군 설천면 게섬 앞 해안도로변 야외 헬스기구

 

해안변 한쪽에 놓인 야외 헬스기구에 묵직한 몸을 올려 기지개를 켭니다. 노란 유채꽃이 한들한들 봄기운을 전합니다.

 


남해군 설천면 게섬 앞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대국산성

 

설천면 대국산의 정상에 지어진 산성으로, 산꼭대기를 빙 둘러 돌로 쌓은 대국산성이 먼발치에서 보입니다.

 


남해군 설천면 게섬 앞을 지나는 해안도로는 자전거길이기도 하다.

 

갯벌은 숨죽여 고요합니다. 해안도로는 또한 자전거길이기도 합니다.

 


남해군 설천면 해안도로에서 만나 광대나물꽃

 

해안변 주위에 밝은 보랏빛 광대나물꽃이 환하게 웃으며 반깁니다.

 


남해군 설천면 해안도로변에서 만난 뽀빠이와 올리브가 그려진 벽화는 잠시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하게 한다.

 


남해군 설천면 해안도로변에 그려진 벽화

 

뽀빠이의 힘! 보물섬 남해 시금치, 올리브도 반한 남해 마늘이라는 글귀와 함께 뽀빠이와 올리브가 그려진 벽화가 걸음을 붙잡습니다. 잠시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하는 즐거움이 기쁩니다.

 


남해군 설천면 게섬으로 들어가는 길

 

붉은 게다리를 닮은 다리가 저만치에서 부릅니다. 아직 공사 중이지만 섬으로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공사 중인 다리 옆으로 길이 놓여 있습니다.

 


남해군 설천면 게섬에서 바라본 호구산

 

섬은 크지 않습니다. 고개를 돌려 지나온 길을 봅니다. 섬이 아니라 해안 길이 이어진 듯 풍경이 따라옵니다.

 


남해군 설천면 게섬에서 본 바다

 

저 너머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호구산이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작은 진목방파제에 이르자 보다 좀 더 넓히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방파제에서 너머의 방파제를 바라봅니다.

 


남해군 설천면 진목방파제에서 바라본 게섬

 

방파제 끝에서 지나온 게섬을 봅니다. 게 다리 모양으로 포구가 들쑥들쑥하다고 해서 게섬이라고 하는데 제게는 게섬이 아니라 그저 야트막한 동산으로 보입니다. 누구에게도 위압을 가하지 않는 아늑한 언덕입니다.

 

바닷가로 내려가 걸었습니다. 사방은 주위는 고요합니다. 잔잔합니다.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생동하는 봄기운을 만났습니다.

 


남해군 설천면 게섬 진목방파제에서 바라본 건너편 방파제. 모두가 고즈넉하다. 평화가 안겨져 오는 기분이다.

 

눈 앞에 펼쳐진 너른 바다의 넉넉함이 평화를 안겨줍니다. 하늘이 내린 풍경 아래에 서 있는 기분은 상쾌하고 유쾌합니다. 바닷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음에 단단하게 엉켜있던 묵은 감정의 찌꺼기와 시름들이 녹아내립니다.

 

고요함이 가득한 게섬은 더욱 생동하는 봄 여행을 깊고 따스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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